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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Jul 04. 2023

난자동결, 젊은 난자를 얼려서 보관한다고?

우리동네 건강TV

여성들의 결혼, 출산이 늦어지고
난임으로 고생하는 분들 또한 많아지면서
난자동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난자를 얼렸다가 녹이는 것, 과연 가능한 기술일까요?
비용부터 과정, 임신 성공률까지!
난자동결의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알려드릴게요!


난자를 얼려두었다 사용하는 난자동결,
어떤 기술일까요?


'난자동결'은 무엇인가요?


난자를 뽑아 영하 200도 가까운 액체 질소에 급속도로 동결시키는 기술이에요.
영화에서 보던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와 같은 건데요.
젊을 때의 난자를 그 상태 그대로 보관해
임신을 원할 때에 보다 좋은 난자로 임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개발 당시에는 굉장히 실험적인 방법이었는데요.
2013년도 이후로 냉동과 해동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고
미국 불임 학회에서도 실험법이 아닌 실질적인 치료 방법으로 인정을 하게 되었어요.


난자동결,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나요?


병원에 가면 배에 주사를 맞아 과자극의 과정을 거쳐요.
과자극의 과정에서 난자가 몇 개가 나올 수 있지 피검사와 초음파로 예측을 하게 되고요.
예측 후 난자가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과자극 주사의 호르몬 양을 조정하죠.
이때 과자극 증후군이 오지 않도록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적정한 선으로 조정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과자극 주사는 총 10일 동안 자가 투여 방법으로 맞게 되는데요. 
 4일 정도 주사를 맞은 후 용량을 조정하는 등 튜닝 과정을 세밀하게 가집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난자가 다 자랐다고 판단이 되면
질식 초음파로 바늘을 찔러 난자를 뽑아내게 되어요.
난자를 뽑아내는 과정은 10분 정도 소요가 되고요.
난자 채취 당일에는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렇게 꺼낸 난자는 성숙난자와 미성숙난자로 분류해 얼리게 됩니다.
미성숙 난자는 하루 정도 성숙의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요.

이 모든 과정이 총 10여 일 정도 소요되고요.
이 중 하루 정도 휴가를 쓰시면 시술이 가능합니다.


난자동결,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요?


난자동결을 언제 해야만 한다,라고 정해진 것은 없어요. 사실 정할 수도 없는 문제이고요.

다만 대전제는 다음과 같아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렇다고 20살부터 난자를 얼려둘 필요는 없는데요.
보통 난자동결의 기본 기간은 5년 정도 보관을 하기 때문에
나이만 생각한다면 20대 후반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20대 후반에 난자를 얼려야지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겠죠?

현실적으로는 36-37세의 분들이 난자동결을 많이 찾고 계신다고 해요.


난자동결 후 임신 성공률, 얼마나 되나요?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해동 시 70-80%가 살아남고요,
수정할 때 70-80% 줄어든다고 해요.
때문에 배아로 자라는 숫자는 채취한 난자의 60%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난자동결, 추천하는 케이스는요?


인 경우, 난자동결이 필요할 수 있어요.
항암 치료가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자궁내막증은 재발이 워낙 많고,
골반에 염증이 있으면서 AMH 수치(난소 예비력 수치)가 워낙 빨리 떨어지거든요.


난자동결의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난자동결은 전혀 지원이 안되는 시술인데요.
주사를 얼마나 써야 하는지 등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지지만
5년 보관에 약 300만 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어요.
그보다 기간이 길어진다면 추가 냉동 보관료가 발생하게 되고요.

그런데 이 비용은 1회 비용이라는 것을 참고해두시는 게 좋아요.
나이가 젊고 건강하다면 1회 시술로도 충분한 난자를 채취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고 난소의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1회 채취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난자동결의 과정, 많이 힘든가요?


네, 많이 힘들 수 있어요.
자가 주사를 10일 정도 맞아야 하고,
난자동결의 과정 동안 가스가 가득 찬 느낌이 난다거나
메스꺼운 느낌과 두통,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느끼기도 해요.
이 증상은 난자 채취 3-4일 뒤에 피크로 오게 되어요.

이런 힘든 과정 후 아기가 바로 찾아온다면 조금 위로가 될 수 있는데요.
난자동결은 임신 또한 몇 년 후의 일이기 때문에 보상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더 힘들 수 있어요.


난자를 많이 채취하면 폐경이 빨리 오는 건 아닌가요?


결론적으로는 폐경과는 상관이 없어요.

난자는 신생아 때 300만 개 정도 가지고 태어나는데요.
사춘기 때는 그의 1/10인 30-40만 개로 줄어들어요.
그런데 평생 생리를 많이 해봤자 600번 정도 하게 되죠.
600번 생리를 할 때마다 1000개 정도의 난자를 사용하는데요.
그렇게 사용하고서도 난자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난자 채취와 폐경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난자동결, 어떤 병원에서 하는 게 좋을까요?


딱 봤을 때 오래 할 것 같은 병원!
5년 이상은 보관을 해야 하니 그전에 병원이 없어지면 곤란하겠죠?

그리고 해동 후 이식과 관리가 가능한 병원이 좋아요.
그런 케이스를 많이 다루어 본 병원이라면 보다 신뢰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출산 계획, 아무리 고민해도 어려운 숙제 중 하나죠.
난자동결에 대한 정보가 여러분의 인생을 계획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난자동결,  많은 내용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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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 난자동결과 함께 보면 좋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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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산 추쌤 /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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