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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Oct 10. 2023

브랜드는 '여성전체의 건강'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브랜드는 고객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라는 모나미의 이야기를 읽고서

오늘 우연히 보게 된 모나미의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브런치 스토리 글을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생각과 의견을 담은 글을 올리는 듯하다. 예전엔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다양한 글을 썼었는데. 이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었나 싶더라. 


어찌되었건, 여성의 건강을 자궁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산부인과에 있어, 우연히 최근 겪고 있는 일과 매칭이 되는 것 같아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을 통해 공유한다. 내가 쓴 글을 쓰기에 앞서, 원글을 먼저 읽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링크도 남겨두었다.



위 글을 읽어보면, 아주 쉽게 한 숨에 읽히는 편안한 글이다. 글 중간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브랜드의 재정립'이라는 소제목이 나오더라. 그 제목을 보자마자 '저출산 위기로 인해서 위험에 처한 산부인과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산부인과 개념의 재정립'이라고 나는 읽었다. 


모나미는 어떻게 브랜드의 재정립을 했지?
그럼 우리 산부인과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모나미. 하지만 이 모나미는 모든 것이 '전산화'되고 팬을 사용하지 않게 된 세상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었을까 하면서 말이다. 마치 임신준비/임신부/산부를 주로 보던 산부인과의 분만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에 대한 답을 구하길 바라면서... 


모나미는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서, 디자인 씽킹을 했고, 디자인 씽킹을 함에 있어서 경쟁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아이디어들을 많이 개진하고 만들어냈던 것이고.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의 고객은 누구일까?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의 고객은 누구일까?이런 생각이 안들 수 가 없다. 그럼 우리 산부인과에 있어서 우리의 고객은 임산부인가? 임신 준비하는 사람인가? 산부인과는 너무나도 오랜기간동안. 어쩌면 의학의 시작과 함께 임신/출산과 연관있는 임산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 같다. 


산부인과라는 과는 "임산부만이 아닌 모든 여성을 아우르는 여성건강케어의 플랫폼"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러한 마음에서 우리동네 산부인과라는 유튜브채널을 시작하고 여러가지 SNS 플랫폼에 여성건강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고. 


산부인과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 시작한 유튜브채널, 홈페이지, 네이버블로그와 같은 SNS를 통해서, 고객 관찰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산부인과를 이용하면서 불편하거나, 잘 묻지 못했고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을 댓글과 유튜브 라이브 소통을 통해서 운 좋게 알 수 있었다.


산부인과라는 명칭부터 여성들이 임신과 관련되어있는 병원으로 인식하게 되어서 병원방문을 꺼리게 된다는 것도 있었고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서 병원에 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도 많다는 것도 있었고

병원 갈 때마다 너무나도 많은 검사가 진행되며 나왔던 비용이 부담되어 못간다는 분도 있었고

질 내부와 자궁경부를 검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질경'이 소독과 살균 그리고 강도의 측면에서 '쇠'라는 재질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환자들이 불편하다 못해 기절할 정도였다라는 분도 있었고

환자가 이용하는 검진대, 산부인과 의사들의 검진을 편하게 하기 위한 그 검진대는 맘 카페에서 '굴욕의자'라는 명칭으로 소통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산부인과를 이용함에 불편함과 어려움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아직 우리가 해야할 일은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언젠가... 우리동네 산부인과/헤스티아 여성의원 이라는 이 두 브랜드를 가지고 여성들이 정말 건강해지는 공간과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여성들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제 생각을 위해서 오늘도 조금 더 노력해봐야겠다. 


ps1. 10여년이 지나고 나면, 언젠가 우리동네 산부인과/헤스티아 여성의원의 두 브랜드의 성장과 변천사를 누군가 앞에 나서서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ps2. 글이 생각보다 괜히 쓸데없이 길어졌다.

(혹자는 '여성의학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 의견은 찬성하지는 않는 편이다. 바꾸면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원장의 마음으로서는 수익이 늘어나게 되어 좋을 일이지만, 여성의 모든 질환을 전문의 자격으로 알고 있지 못한 나에겐 너무나도 버겁기 때문이다. 현재처럼 초경/월경이상/임신준비/임신/출산/폐경(완경)/골다공증과 같이 특정시점에 와서 건강을 관리해주고 특정과에 맞춤으로 연결해주는 지금 이정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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