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테스트로 읽는 이솝우화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이솝의 입을 빌린 동물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 삶의 가장 민낯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흔히 동화로만 여겼던 이솝우화의 원전을 읽으며, 그 안에 숨겨진 생존의 지혜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우리의 본성을 '액션, 코믹, 멜로, 미스터리'라는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 자신을 명확히 알고, 상대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솝우화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지피지기(知彼知己)'의 가장 강력한 지혜가 아닐까?
그날의 대화와 사유를 <봐야 할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으로 정리하여 내 삶의 우화를 더 지혜롭게 써 내려가기 위한 이정표로 남겨둔다.
몸으로 체험한 네 가지 유형: 독서모임에서 액션형,코믹형, 멜로형, 미스터리형을 체크하며, 우리 안에 얼마나 다양한 본성이 있는지를 봤다.
우화 속 캐릭터의 투영: 사자는 '액션형', 여우는 '미스터리형', 베짱이는 '코믹형', 슬피 우는 새들은 '멜로형'으로 치환할 수 있음을 보았다.
관계의 역학 관계: 각 유형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갈등과 조화가 이솝우화 속 동물들의 대화와 닮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솝우화의 본질은 ‘분별력’: 이솝우화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조건적인 도덕성이 아니라, 상대가 사자인지 여우인지 파악하는 '분별력'이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유형의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액션형'의 급함이 누군가에게는 추진력이 되고, '미스터리형'의 침묵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사유가 된다.
우화 속 동물들이 각자의 본성대로 살아가듯, 우리도 각자의 기질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격은 운명이 아니라 전략이다.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아는 것은 내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어떻게 협력하고 대응할지 결정하는 '삶의 전략'이다.
첫째, 상대의 유형에 맞는 '소통법' 찾기: 내가 '코믹형'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하자로 하지 않겠다. 상대가 '멜로형'이라면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미스터리형'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주는 '지혜로운 여우'의 유연함을 갖추는 것이 맞다..
둘째, 내 기질의 그림자 경계하기: 내 강점이 타인에게 독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 (나의 코믹형과 상반되는 멜로형과 미스터리형에게 대한 배려가 필요)
셋째, 매일의 만남을 '우화'로 기록하기: 오늘 만난 고객, 동료들과의 에피소드를 네 가지 유형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며, 이솝이 노예 신분에서도 통찰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삶의 본질을 꿰뚫는 연습을 해야겠다.
철저한 숫자와 문자로 설득이 아니라 납득이 되게 해야 하는 미스터리 형이었음을 생각하지 못했던, 첫 고객과의 상담이 떠올랐다. 상대가 어떤 형인지에 따라 고객 응대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기질테스트와 이솝우화로 한번 더 깨닫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