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금석 논어생각 101
태백 07
○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뜻이 광대하고 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임무가 무겁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으로 자기의 임무를 삼으니,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야 그칠 것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 주주
뜻이 넓지 않으면 막중한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강인하지 않으면 먼 곳까지 미칠 수 없다. 인이란 사람 마음의 온전한 덕이다. 이를 꼭 몸으로 힘써 행하고자 함이니 막중하다고 하겠다. 한번 숨 쉼이 남은 동안이라도 그 뜻을 지니고 있어 조금도 해이함을 용납하지 않으니 멀다고 이를 만하다. *정자는 “뜻이 광대하기만 하고 의지가 강인하지 않으면 좁고 낮아 인에 처할 수 없다.”라고 했다. 또 “뜻이 넓고 크며 의지가 강인한 이후에야 막중한 임무를 감당하며 멀리 이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 금석
증자가 “선비는 포용력이 크고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담당한 책임은 중대하고, 또 그가 가야 할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도를 널리 떨쳐야 하는 것이 자기의 임무일진대 그 책임이 어찌 무겁지 않겠는가? 죽고 난 후라야 책임이 비로소 끝이 날 테니 그 길이 어찌 멀지 않겠는가?”라고 하여, 선비에게는 포용력과 강한 의지를 키워 인을 행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 유설
주주의 해석은 거창하고 금석의 해석은 친근하다. 의미 차이는 없다. 얼핏 과거의 유물처럼 보이지만, 자기 삶을 짊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