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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Jul 15. 2023

벼슬살이의 딜레마

주주금석 논어생각 106

태백 12     


○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삼 년을 배우고서도 벼슬에 뜻을 두지 않는 이는 얻기 쉽지 않다.”     

  
  ▷ 주주

오래 배우고도 녹을 구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양 씨가 말했다. “자장은 현명하면서도 녹을 구하는 것을 물었는데(위정 편 18장), 하물며 그 아랫사람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그래서 삼 년을 배우고도 녹에 뜻을 두지 않는 이를 쉽게 얻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 금석

공자는 “오랫동안 학문을 하여 일단의 성취를 보았는데도 조급하게 벼슬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정말 얻기 힘들다.”라고 하여, 학문에 일단의 성취를 했더라도 만족하지 말고 끝까지 학문을 계속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 유설

주주와 금석에 차이는 없다. 다만, 주주는 3년이라고 못 박은 대신, 금석에서는 오랫동안이라고 푼 것이 다르다.     


유학에서는 본래 공부의 목적이 안으로는 성인이 되고 밖으로는 왕이 되는 것이다. 정치 참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에 참여하려면 벼슬길에 나아가야 한다. 게다가 호구지책도 필요하다. 공부만 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공부는 얕으면서 명예나 녹을 구하는 섣부른 정치 참여를 경계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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