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얘기할 때는
진짜 늦은 것이다.

플랜비디자인프로젝트

늦었다고 얘기할 때는 진짜 늦은 것이다.
하지만 때가 늦은 것이지 내가 늦은 것은 아니다.


일의 특성상 최근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중에는 기업에서 임원이나 부장급으로 회사 생활을 하다가 사회로 나온 분들이 많다.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는 밝고 즐겁다. 그러나 얘기가 이어질수록 활기가 없어진다. 과거의 이야기를 할 때는 어떤 일도 했고, 무슨 성과도 만들었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이도 잠시 현재의 모습을 얘기할 때는 표정은 유지되고 있으나, 전해오는 분위기는 다르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얘기로 초점을 바꾸기 위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인가요?"라고 질문하면 이젠 낯빛이 어둡다.


frog-897419.jpg


한결같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왜 회사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늦었다면 얘기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인지 모른다. 이미 그들의 후회는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사실 이 시대의 중년들이, 아빠들이, 엄마들이 지금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알고 있다. 별 보고 출근하여 별 보고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을 테고, 늦은 술자리의 하소연 이후에도 다음날 어김없이 자리에 앉는다. 힘든 일도 많고 당장 때려치우고 나오고자 했던 적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하고 더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것도 알고 있다. 당신은 충분히 가치 있으며, 더욱 빛나야 한다. 조금 늦었다 생각이 들겠지만, 당신은 한 번도 전진을 멈춤 적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위로의 말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실적인 타개책이 될 수 없다.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는 법이다.


급변하는 시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싶다. 한 가지가 있다면 미래를 계획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변화가 심한데 어떻게 예측 하냐고 되묻는 경우도 많다. 그럼 변화하는 현실을 핑계로 가만히 있는 것은 현명한가? 지나간 시간은 이미 바꿀 수 없다. 자신이 단지 건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와 미래뿐이다. 특히 자신의 미래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해야 할까? 먼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과 영화만을 얘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이는 차치해두기로 한다. 현재부터 얘기의 초점을 잡아보자.


frogs-897387.jpg


유명 대기업에 다닌 친구 P는 디자인 전문가였다. 서른아홉에 회사를 나와, 지금은 고향인 청주에서 디톡스 주스 전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건실한 사업자가 되었다. 미래에 대한 계획한 바는 있었으나 회사를 급작스럽게 나온 케이스이다. 그가 회사를 나오던 시점에 카페에서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고등학교 친구이니 대화는 자연스러웠으나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무거운 분위기였다. 특히 30~40분이 지난 후 부터는 대화가 되고 있지 않는 느낌이었다. 왜 그럴까? 질문으로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질문은 “넌 좋아하는 게 뭐야?”, “잘하는게, 잘 할 수 있는게 뭐야?”라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놀라왔다. “사실 그걸 잘 모르겠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S전자에서 디자인 관련한 일을 10년 넘게 했는데 '잘 모른다'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그래 우린 사실 자기 자신을 잘 몰라!”라고 위로를 전했으나 이미 늦었다. 그 이후 우리의 대화는 계속 겉돌았다.


그렇게 결론 없이 대화가 끝내고 카페에서 나왔다. 친구가 집 앞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가면 차창 밖으로 던진 말이 또 한 번 머리를 쿵하고 때렸다. “나 사실 한 번도 나에게 그런 질문 하지 않으면서 살았던 것 같아. 열심히는 살았는데 그런 질문을 할 여유 없이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그래서 계속 대화하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한다고 집중이 안 된 것 같아.”라고 말했다. 돌아가는 길 그가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들면서도 그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될까. 또 그 생각이 그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조금 더 선명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 때 P는 조금 늦어 있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늦어 있지 않다. 그는 살도 빠지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업가가 되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행복하고 일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배우고 익힌 디자인을 카페 여기저기에 잘 적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소셜에 늦었고, 구글은 검색에 늦었고, 애플도 스마트 폰에 늦었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 그 분야의 강자이다. 늦었다고 할 때가 이르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본질에 집중했다. 소셜에 핵심이 무엇이고, 검색의 핵심이 무엇이고, 스마트 폰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집중한 것이다. 또한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frogs-897981.jpg


늦은 건 늦은 거다. 그냥 인정하자.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고 멈춰있으면 안 된다.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늦었다고 포기하거나 멈추지 말고, 더 크고 빠른 전진을 위해 잠시 생각해보자. 무엇이 나의 경쟁력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더 나아가 10년 또는 20년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면 행복할지 생각해야한다.


플랜비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플랜비를 계획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힘들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택 가능한 대안들을 찾아보고 변화를 위한 결심을 하기 바란다.


관심 미래 최익성 박사 플랜비.jpg




최익성(경영학 박사) 플랜비디자인 대표

choiicksung@gmail.com 01020604634@daum.net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