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비 미리 준비해야 행복하다

플랜비디자인프로젝트

얼마전 사무실로 전 직장의 후배 두명이 찾아왔다.

35살(남), 33살(남)로 둘 다 결혼을 했고, 한 명은 아이 2, 한 명은 올해 아이를 가진 계획이라고 한다. 요즘 하고 있는 일이 정답인지 모르겠고,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얘기를 듣고 싶다는 이유에서 였다.


필자도 그랬지만 30대 초~중반이면 '늦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마흔이 넘은 지금 보니 그렇게 늦은 나이도 아니다.


사실 페이스북은 소셜에 늦었고, 구글은 검색에 늦었고, 애플도 스마트 폰에 늦었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 그 분야의 강자다. 늦었다고 할 때가 이르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본질에 집중했다. 소셜에 핵심이 무엇이고, 검색의 핵심이 무엇이고, 스마트 폰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집중한 것이다. 또한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늦은 건 늦은 거다. 그냥 인정하자.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고 멈춰있으면 안 된다.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늦었다고 포기하거나 멈추지 말고, 더 크고 빠른 전진을 위해 잠시 생각해보자. 무엇이 나의 경쟁력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더 나아가 10년 또는 20년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면 행복할지 생각해야 한다.

플랜비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플랜비를 계획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힘들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택 가능한 대안들을 찾아보고 변화를 위한 결심을 하기 바란다. 늦었다고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않아야 한다. 꾸준한 계획과 준비, 노력만이 진정한 플랜비의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변화를 위한 결심이 끝났다면, 대안들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리허설이다. 이 단계에서는 소중한 사람들(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평가받아야 한다. 대안의 모색과 아이디어 평가에 대한 일반적인 도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보면 변화로부터 얻게 될 긍정적인 결과를 확실하게 그릴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변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가 무엇인가? 또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 때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선택안을 좁혀서 개괄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플랜비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변화이다. 이러한 커리어와 관련한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는 로드맵(road map)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기술하는 것이다. 각 선택안의 개괄적인 계획의 목표, 종착지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기술하여야 한다.



네 번째 단계는 결정된 계획을 다듬고 이를 진행해야 한다. 플랜비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예측했던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계획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설정하고, 진행 과정을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각 단계에서 취해야 할 행동을 설정한 후 계획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계획의 각 단계에 대해 언제까지 완성하겠다는 특정한 날짜를 지정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단계는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을 할 때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하물며 인생의 플랜비를 준비하는 일에 있어서 체크리스트는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정기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계획이 목표하는 방향대로 잘 나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플랜비는 철저한 계획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물론 계획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아마도 플랜비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계획을 수정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럼 뭐하러 힘들게 계획을 만드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즉흥적으로 문제에 대응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으니 계획도 필요없는 것이 아니다. 예측이 안되니까 계획하는 것이다. 우리가 플랜비를 계획하는 것은 이를 통해 최소한 우리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달기 위해서이다. 계획을 변경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상황이나 주변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 뿐이다. 플랜비에 늦지 않기 위해 앞에서 제시한 다섯 단계를 통해서 플랜비를 준비하고 계획하길 바란다.



최익성(경영학 박사) 플랜비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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