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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회사 대표의 편지

[팔리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파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긴 글 주의 요망입니다. 긴 글이기에 곱씹어서 읽어주세요. 꼭꼭 씹어서 읽어주세요. 최소 3번은 읽어주세요.


무언가를 할 때 어떻게 더 좋게 만들지를 많이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교육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 영상을 잘 만드는 것, 책을 잘 만드는 것을 수도 없이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매우 중요하고 올바른 행동입니다.


우리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팔리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떻게 팔까?”로 초점을 이동해보세요. 책을 만들어서 세상에 냈습니다. 교육을 만들어서 세상에 냈습니다. 영상을 만들어서 세상에 냈습니다. 어떤가요? 여전히 책은 1쇄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교육콘텐츠는 여전히 장기 차수화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은 여전히 낮은 뷰수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에 우리는 애타고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심각도가 높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열심이 발만 동동 구르는 열심이라서 심각도가 높습니다.


예전에 그런 얘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책을 들고 강남역 1번 출구에 나가서 5천원에라도 팔아서 현금을 회전시켜야 한다고 말이지요.” 우리 물류창고에 재고가 판가를 기준으로 5억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못 팔면 그냥 0입니다. 찍어내는 전략의 핵심은 현금의 회전이었습니다. 현금의 회전을 없으면 회사는 무산소증이나 동맥경화로 죽게 됩니다. 그래서 찍어내는 전략을 쓴 것입니다. 얼마나 무식한 전략입니까. 그 전략에 핵심에 제가 있습니다. 찍어내는 전략은 밀어내는 전략이 함께 해야 합니다. 찍어내고 밀어내는 것은 나쁜 전략입니다. 자칫 우리는 돈을 버는 기계로 만들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진정한 셀링을 해야 합니다.


파는 것이 부끄럽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부끄럽다면 노력하세요. 용기를 내세요. 노크하세요. 그 말뿐 입니다. 더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사람은 밥을 먹기 위해, 물을 마시기 위해, 숨을 쉬기 위해 살지 않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밥이 없으면 죽고, 물이 없으면 죽고, 공기가 없으면 죽듯이 돈이 없으면 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열해야 합니다.

기획하고, 계획하고, 만드는 일에 에너지를 조금 더 줄여주세요. 팔기 위한 준비보다는 파는 것에 에너지를 쓰세요. 판로를 개척하세요. 기획-계획-생산 단계에서 쉽게 일을 해보세요. 준비하고 계획하고 생각하는 것에 에너지를 너무 쓰지 마세요. 부딪히면서 생각해보세요. 될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하다보면 된다는 것을 믿어보세요. 그게 애자일이고, 그게 린한 것입니다.


지난 주 출간기념회를 보세요. 토요일(7월 30일)에 생각했습니다. 김지훈 작가님에게 연락했습니다. 날짜 8월 4일에 하자, 오케이. 그리고 바로 구글 링크를 만들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페북에 올리고 아는 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카드뉴스 한 장 만들지 않았습니다. 광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김지훈 작가님이 대단하죠, 책이 좋지요. 그런데 김지훈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라이프딜링이 실제 판매량으로 보면 뭐가 그리 대단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하다고 믿고, 대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안 될 수 있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냥 해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사가 코로나 확진으로 아픈 중이라 리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죄송해요 제가 혼자 결정하고 행해서). 


누군가는 다니엘이니까 되고, 누군가 실무도 있는데 너무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독단이 아니라 단독입니다. 단독적으로 행동하세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합니다. ‘클라이언트를 위한 일이라는 대표의 의견도 무시하라’라는 말을 합류할 때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 말을 지금도 믿습니다. 


이 말의 반대도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나의 의견도 무시될 수 있다라고 말이지요. 독단이 아닙니다. 단독입니다. 우리 멤버들도 단독으로 움직여보세요. 돈도 안 되는 일에 2~3명이 붙어서 매달리지 마세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혼자 해내는 것, 자신의 팀을 움직여서 해내는 것, ROI를 생각하면서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마무리 얘기를 해봅니다.

우리는 이제 17명입니다. 프로젝트유닛은 6명, 콘텐츠유닛은 3명, 파지트는 5명, 파지트뷰는 1명, 그리고 다니엘&헨리. 어떤 유닛은 수성과 성장을, 어떤 유닛은 생존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닛의 개념을 쓰고 회사를 분리하는 것은 저를 위한 것도 있지만 각자를 위한 것이 더욱 큽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플랜비 시즌2의 핵심은 “날개달기: 날아오르거나 떠나거나”입니다. 날개를 달기 위해서는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목표는 행동이 아닙니다. 전략은 행동이 아닙니다. 계획은 행동은 아닙니다. 결국 생각은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에 집중하세요. 팔리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파는 행동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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