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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타트업을 선택해야 하는가?

샐리의 스타트업에서의 성장기

플랜비디자인 신현아 주임컨설턴트가 작성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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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스타트업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스타트업에서 직장인으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고자 한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첫째, 맡게 될 업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취업 시 지원하는 직무를 고려한다는 것은 기업의 형태나 규모를 떠나 중요하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맡은 직무에 대해 교육 기간이 부족하고, 곧바로 업무를 실행하여 성과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에 대한 의사결정과 판단을 주도적으로 해야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 정도와 일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것이 확고해야 한다. 추후에 이직을 하거나 사업을 하게 되었을 때 스타트업에서의 직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해당 기업의 경영자를 파악해야한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기업의 대표가 중요하다. 초기 기업은 대표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이 회사의 미션, 비전, 일하는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기업의 철학은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게 하고 좀 더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면접을 대표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면접을 진행하면서 대표의 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대표가 젊다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기대했다가 ‘젊은 꼰대’를 만날 수도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 면접 방식이 독특하다. 입사지원자가 다섯 가지 질문을 하고 대표가 이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이렇게 회사와 회사의 철학, 회사의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회사의 대표가 지원자에게 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지막에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요청하고, 이때를 위해서 세 가지 정도 꼭 파악하고 싶은 것을 질문으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셋째, 조직의 구성원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야 한다. 입사 전 조직의 구성원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조직문화와 구성원의 분위기를 볼 수 있다. 필자는 입사 전 회사의 멤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대화 속에서 서로서로 존중한다는 것을 느꼈고 대표에 대한 칭찬이 가식 없는 진심으로 느껴져서 신뢰가 갔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구성원을 만날 기회가 없다면 대표에게 구성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라. 대표가 조직 구성원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회사의 재무상태를 파악한다. 아무리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고 리더가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이어도 스타트업의 산소인 현금의 흐름이 좋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창업한 기업이 통상 3년이 지나면 자금난에 빠져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조달과 시장 진입과 같은 어려움으로 한계상황에 이르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지나게 된다. 데스밸리를 지나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의 수익구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또한 조직이 속한 산업의 전망과 경쟁사를 알아보고 그 조직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 만약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고 있다면,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도 확인해야 한다. 


회사만이 직원을 선택하고 채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준들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스타트업을 선택하라. 나아가 회사 속에서 스스로가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야 한다. 개인과 조직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 혹여 선택이 실패 하더라도 괜찮다. 조직문화, 직무, 복리후생, 산업 등 어느 부분이 맞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정하는 기준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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