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불 아래에서 자연스레 몸을 기울이는 표현이 생겼다.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 안에서, 그 세월만큼 오래된 연인처럼 느껴졌다.
사랑을 작은 행동들로 전한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볍게 키스를 전하는 습관
잠이 들 때까지 안아주는 버릇
어디로 가든 내 손을 먼저 찾는 모습
그리고 날 몰래 관찰하는 눈동자.
- 우리 함께한지 얼마나 되었더라?
6개월? 그쯤 넘었으려나.
오래되었다는 대답이 들렸지만 오래보다는 서둘러 지나가버린 느낌만 들었다.
그의 습관도.
우리의 표현도.
나는 아직도 헤어짐의 탕연함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처음과 다름없이,
여전히 그 모든 것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