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by 취향

익숙한 곳을 벗어나려 하는 그의 성향에 새로운 여행메이트가 생겼다.


오늘은 조금 먼 곳을 향하기로 했다.

전날부터 서로를 놓아주지 않았던 탓에 출발이 늦었다.


점심을 거쳐 도착한 당진의 큰 참나무 아래.

약속이라도 한 듯 낮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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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드문 좁은 길을 걸으며,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헤매었다. 그러다 큰 지도를 펼쳐 가까운 바다를 골랐고 그 근처에 있는 수목원에 도착했다.


어디서 밤을 보낼지 몰라 시간 계획이나 잠자리를 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태안에 도착했다.


우리의 도착에 맞춰 와 있던 분홍빛 노을, 바다를 따라 마음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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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옛날처럼 바다 주변을 거닐다 오래된 모텔에 들어갔다. 시간의 흐름을 다독이다, 새벽의 짧은 마실로 야시장을 걷는다. 그렇게 걷다 들어간 오래된 기사 식당에 들어갔다. 묵은지 김치와 삼겹살 덕분에 다음날 아침 메뉴가 정해졌다.


이렇게 흐르며 준비되지 않은 서로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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