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옮기고 지내는 곳을 옮겼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시간을 성실히 쌓았다.
그 사이 간간히 그를 엿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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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쉬이 흘렀다. 1년.
마음은 느리게 오래 흘렀다. 2년.
아련한 머무름이 아니었다.
쉼 없이 곁에 있던 시간들이 남긴 자취 같은 것이었다. 10년.
고요 속에서 나를 익숙하게 발견한다.
혼자라는 모순 속에서 얻은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