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지 못하는 타지에 내던지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한 번도 홀로 내놓았던 적이 없어서일까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여행이라는 명분으로
나라를 이동할 때마다
어떤 시간에는 혼자 하는 식사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 못했다가 맞는 말이려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그 장소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었다.
어쩌면 그 익숙해지는 시간이
혼자일 때의 외로움을 온전히 느껴야 하는 시간이었을지 모르겠다.
그 외로움이 지나가도 다시 혼자였지만, 디시 나와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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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AMERA / fuji Klasse W
FILM / Fujifilm 200, 3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