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주 잊는다.
각자의 인생은 출발선도 다르고, 짐의 무게도 다르고, 방향도 다르다는 걸.
누군가는 일찍 달리기 시작했고,
누군가는 돌아오는 길을 한참 헤매다 이제 막 방향을 찾았다.
누군가는 멀리 가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걷는다.
속도가 느리다고 틀린 건 아니다.
늦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다.
인생은 기록이 아니라 호흡에 가깝다.
버틸 수 있는 속도로 가야 끝까지 간다.
비교를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문제는 비교를 하는 순간, 그 기준을 누구에게 두느냐다.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에게 두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제보다 조금 덜 흔들렸는지,
조금 더 솔직해졌는지,
조금 더 나를 존중했는지.
그리고 자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 비교가 나를 앞으로 가게 하는지, 아니면 그냥 상처만 남기는지.
상처만 남긴다면 그 비교는 내려놓아도 된다.
그건 현실 감각이 아니라, 마음의 과부하다.
비교 때문에 스스로를 작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는 느릴 수도 있고, 불안정할 수도 있고, 애매한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가치가 줄어드는 건 아니다.
당신의 속도에는 당신만의 이유가 있다.
남의 인생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은 순위표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니까.
오늘은 남과의 비교 대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도 충분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나는 나름 잘 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