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연습장 04 <죽음, 가까이>
오빠가 있었다고 했다.
이미 큰 아들이 한 명 있었으니
작은 아들이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죽지 않았다면 나는 태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둘째 오빠의 죽음으로 태어났다.
목숨을 이어받았다.
죽음이 항상 가까이 있었다.
애증과 죄책감을 품은, 어린 시절 같이 살았던 할머니의 죽음
푸근한 시골 아주머니 같았던 큰 이모의 크리스마스이브의 마취와 황망한 죽음
이모가 돌아가신 후 슬픔과 외로움을 못 이기신 탓인지 항상 나를 다래라고 불렀던 이모부 마저 돌아가셨다.
군대 가서 잘 지내는 줄로만 알았던 유일한 동갑내기 사촌의 안타까운 죽음
똑 부러지고 일을 잘해 초고속 승진 중이던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
인터넷 쇼핑이 취미였던 교무실무사님의 믿지 못할 죽음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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