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차 <겁보의 반전>
날씨가 선선했다면 여유롭고 느긋하게 마을을 둘러보았겠지만 지금은 너무 덥다! 멀리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 관광도 포기한 채 트빌리시에 있는 큰 쇼핑몰에 가기로 했다. 거기라면 시원하겠지.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보라색 아이스크림이 그려져 있는 입간판이 눈을 사로잡았다. 더워하는 아이들에게 사줄 요량으로 가보니 보라색 아이스크림은 와인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란다. 보라색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이 먹을 수 없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아쉬운 마음이 들어 내 몫의 와인 아이스크림을 샀다.
다행히 아이스크림의 시원 달콤함이 아이들의 징징거림을 미소로 바꿔 줬다. 차가운 와인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입 입안으로 넣었더니 내 마음속 요동도 가라앉는다.
'기도보다 아이스크림이 효과가 더 좋네.'
좀 더 걸어가다 보니 신기한 음식을 파는 가게가 눈에 띈다.
"저게 뭐야?"
"조지아 전통 간식이래. 나도 잘 몰라."
가게 앞을 서성이던 남편이 빨간색 하나를 골라 신나는 표정으로 달려온다. 끝부분에 있는 실을 잡고 높이 들어 머리를 뒤로 젖혀 한입 먹는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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