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조직을 꾸리는데 사람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서, 저는 단호하게 협업과 협력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인원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일을 너무 잘하는 이기적인 조직원들 보다는 적당하게 잘하는 이타적인 조직원들로 구성이 신사업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협업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소수의 기쁨 중 하나가 동료들과 토론하고 고민하고 뭔가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보자면, 협업이 안 된다면 그 기쁨은 사라지고 불편함이 생기겠죠.
협업의 뜻은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입니다. 여기에 방점은 협력에 있습니다. 협력은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협업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1. 협업의 기본은 서로 돕겠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2. 돕겠다는 마음은 상대방의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3. 요청받은 일을 잘 처리해 주는 것은 협업의 일 부분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4. 일을 요청하고 요청을 받을 때 그 요청의 백그라운드를 설명해 줘야 합니다.
"내일까지 'A' 사업계획 분석 안 전달 주세요?" vs. "제가 지금 영역별 사업계획을 취합해서 전무님 보고를 해야 해서요, 내일까지 전달 주실 수 있으실까요?"
5. 중요한 일이면 메일을 보내고 메신저나 F2F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를 해줘야 합니다.
6. 친절해야 합니다.
7. 조직의 성과를 위해 개인의 성과를 양보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8. 이기적인 직원들이 이타적인 직원들보다 더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 내부 경쟁과 팀 내 갈등이 증폭되기 때문에 협업의 문화는 사라집니다. (리더들은 꼭 참고해야 합니다)
9. 반대 의견에 수용적이어야 합니다. 협업의 또 다른 핵심은 배움입니다.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는 협업은 관계적 투명성을 요한다고 했습니다. 관계적 투명성은 주의 깊게 경청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협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