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로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를 보고 머릿속에 번개같이 파바박 지나가는 깨달음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려고 하는 Space X의 창업자이며 전기 자동차 Tesla, 태양열 에너지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Sola city 등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가 그러했고 일론 머스크가 그러하듯 뛰어난 사람의 인터뷰나 연설은 범인들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 그가 우주 왕복선 개발에 노력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류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그는 인류가 지구 안에서 살아갈 존재가 아닌 의식의 확장을 위해 언제고 태양계를 넘어 먼 우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진실로 뛰어난 자들은 그와 함께 대화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넓히고 확장한다. 그러한 사람들을 우리는 천재라고 부르기도 하며 위대한 리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계적인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위해 수 천만 원의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미래를 깊게 통찰할 수 있다. 미래에 인류가 당면하게 될 문제를 고찰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위해 지금 행동함으로 준비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수많은 인간들을 사상을 이끌고 깨달음을 준다.
역사적으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공자, 노자, 에덤 스미스, 카이사르, 마르크스가 그러했다. 그들은 삶과 글을 통해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함으로써 여전히 그들의 생각이 수 천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다.
그들은 통찰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 제국의 중요한 두 인물인 카이사르와 술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술라는 점차 약해져 가고 있는 원로원의 권위와 의사결정 능력에 문제를 제기한다. 술라의 해결법은 무력과 제도를 원로원을 보다 강화시킴으로써 원로원의 권위를 다시 세우고 질서를 회복하려고 했다. 카이사르 역시 그 당시 로마 제국의 원로원 체제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카이사르는 술라의 해결책과는 다른 원로원을 약화시키고 뛰어난 황제가 다스리는 제정 시대로의 전환을 해결 방법으로써 제시한다.
통찰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문제제기 - 사회 현상으로 나타난다.
2. 문제의 원인 파악 - 이는 문제로 나타나는 사회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3. 해결 방법 모색 -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고민한다.
4. 실행 - 생각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과감한 행동력 만이 변화를 이룬다.
나는 단순히 통찰을 관찰하여 본질을 파악함을 넘어 해결 방법을 모색하여 실행에 옮기는 총체적 과정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 끝나선 아무런 변화도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의 눈과 같은 감각 기관은 단지 표층에 있는 현상만을 캐치할 수 있다. 심층에 있는 근본적 원인을 알기 위해선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표층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인과를 추론할 수 있는 추상적 사고와 상상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도 수많은 표층의 현상들을 만난다. 감정이 풍부한 나의 아내는 때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에게 화를 낸다. 통찰을 가지지 못했던 나는 아내의 화가 난 깊은 원인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함께 화를 낸다. 이것은 싸움이 된다. 아내의 화가 난 현상의 원인을 알기 위해선 아내 마음의 심층에 닿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심층의 마음에 닿기까지 나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다 아내를 이해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5년이 지나니깐 이제 나도 화가 나지 않고 아내의 마음은 일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통찰을 정확하게 하기란 매우 어렵다. 통찰은 타고나는 것보다 훈련의 과정이 중요하다. 일론 머스크는 수많은 책을 읽으며 통찰의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카이사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며 통찰을 훈련했다. 소크라테스는 대화와 질문을 던짐으로써 제자들의 통찰을 훈련시켰다. 이처럼 통찰을 훈련시키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띄지만 그들은 인간에 대해, 사회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고 단순히 현상을 바라봄에 그치지 않고 심층에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대화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는 행위 들은 인간이라면 대부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 사물의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가설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다.
통찰을 원하는 자여 질문하고 고민하고 다시 질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