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간다움

용서와 복수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 : 학교폭력의 시작과 화해의 길?

by 산들바람
어느 날부터 학폭이 시작됐다.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의 나날이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유는 없었다. 그냥 재밌으니까. 그들이 말한 괴롭힘의 이유였다. 나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길렀고 끝내 그들을 제압했다. 2023년 4월, 나의 힘에 제압당한 그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쳤을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할 수 있을까?


과연 당신은 그럴 수 있는가?

Netflix의 ‘더 글로리’를 보고 든 생각이다.

나는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들은 소시오패스이고 소시오패스에겐 어떤 관용도 필요치 않다. 그들을 소시오패스라고 규정한 나는 어쩔 수 없이 비관론자인가. 문동은(송혜교)의 복수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나도 그중에 한 명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복수에 복수를 더한다는 것이 피해자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될까?


이 의문 앞에서 1억 명의 인간과 대화하고 있는 ChatGPT에게 복수, 용서, 화해에 관한 의미를 물어봤다.


내가 개요를 알려줄 테니까, 이 내용으로 에세이를 창작해 줄래?
네, 개요를 알려주시면, 그 내용에 기반하여 에세이를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개요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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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폭의 시작과 화해의 길 by ChatGPT


어느 날,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평화로웠던 나의 일상은 갑작스럽게 어둠에 삼켜졌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나를 둘러싼 학폭의 그림자가 점차 커졌다. 나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방황하며, 죽음을 고려하게 만드는 고통을 겪었다. 이 상황이 왜 나에게 닥친 것일까? 깊이 생각해봤지만,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


학폭의 주범들이 나를 괴롭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단순히 "재미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것이 나를 괴롭히는 그들의 유일한 이유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나는 그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나는 이 상황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길렀다. 지금까지 나를 지켜줬던 용기와 인내를 발휘하여, 결국 그들을 제압했다. 결과적으로, 2023년 4월, 나의 힘에 지배된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들은 정말로 참회하고 자신들의 죄를 인정할까?


만약 그들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나는 그들을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진심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과거의 나쁜 행위를 바로잡는다면, 나는 그들을 용서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를 바로잡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에세이를 통해 학폭의 시작,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화해 과정을 되짚어 보았다. 아픈 경험이 공감과 이해의 중요성, 그리고 역경을 극복하는 변화와 용서의 힘을 상기시켜 준다.


! 나는 잊고 있었다.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는 것, 하기에 자기 잘못을 참회하고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그렇다면 나는 왜 학교폭력 가해자와 소시오패스를 동일시 한 걸까. 막장 드라마를 너무 봐서?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현실 뉴스를 봐서?


ChatGPT 에세이가 나에겐 너무 이상적으로 느껴져 다른 조건을 추가했다.


학폭의 주범들이 소시오패스라면 나를 괴롭힌 이유가 실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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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대답은 아래와 같다.


소시오패스는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도덕적 규칙과 사회 책임에 대한 무시가 특징인 경우가 많다. 그들의 행동은 반드시 실수라기보다는 그들의 성격 장애로 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소시오패스는 그들의 욕망과 이익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조작하거나 해치는 경향이 있다.


학폭의 맥락에서, 가해자들이 소시오패스라면, 그들의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성격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소시오패스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학폭 자체는 잘못되었으며 피해자에게 상당한 고통과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소시오패스에 의한 학폭 피해자들의 대처 전략은 자기 보호와 치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성인, 교사 또는 상담사의 도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지도, 지원 및 개입을 제공할 수 있다. 학폭의 정서적, 심리적 영향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강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폭의 주범들에게 적절한 처벌과 치료가 된다면 넌 그들을 용서할 수 있니?
저는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용서와 같은 인간의 감정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학폭의 가해자들에게 적절한 처벌과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용서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 기반해 선택해야 합니다. 용서는 개인적인 과정이며, 일부 피해자들은 가해자와 화해하고 싶어할 수 있지만, 다른 일부 피해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용서의 결정은 피해자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 그렇구나.

용서할지 말지는 어디까지나 피해자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야 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거구나.

용서하고 안 하고의 문제로 바람직하다, 바람직하지 않다를 구별해서는 안 되는 거구나. 문동은의 복수에서 쾌감을 느꼈지만, 어딘지 모를 찜찜함이 어디에서 오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을 누가 감히 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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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에세이를 쓰며 학교폭력 피해자가 용서가 아닌 복수를 선택했다고 해서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가지고 용서를 운운하는 건 2차 가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간 나도 모르게 2차 가해를 했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문동은에게 사과한다. 부디 용서해 주시라. 어리석은 생각에서 벗어나서 변화하겠다고 다짐할 테니. 부디 용서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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