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넓은 길과 좁은 길, 선택의 기로에서

자기 계발, 넓은 길과 좁은 길, 선택의 기로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떤 것을 선택] 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면 외적으로만이 아니라 내적으로도 갈등에 빠지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머뭇거리고 있는 자신의 앞에는 [넓은 길]과 [좁은 길]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택이란 것은,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건 간에, 뒤를 이어 발생하는 또 다른 갈등과 질문의 원인이 된다.


“어느 길을 향해 걸음을 디딜 것인가.”

“어느 길이 갈만 한 길이고, 가야만 하는 길인 것인가.”

“어느 길을 선택해야 앞으로의 나의 삶이 더 편해질 것인가.”


이럴 경우, 넓은 길로 향하고 있는 눈길을 완전하게 막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주 흔한 착각이 있다. [넓은 길]과 [편안한 길]은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는 모양새만 다른 단어일 뿐이라고.


과연 그럴까. 넓은 길이란 것이 실제로도 넓은 길을 말하고 있을까. 그 길은 단지 ‘넓어 보이는 길’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그 길이 넓어 보이는 것은, 왠지 그 길로 가게 되면 편안해질 것 같다는, ‘편안함’에 대한 자신의 바람이 만들어낸 신기루 같은 현상은 아닐까.


안타까운 것은, 그 길이 비록 타인에게는 넓은 길일 지라 해도 막상 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넓어 보이는 그 길이, 설사 정말로 넓은 길이라고 해도, 오직 나만을 위해 닦아놓은 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길은 타인의 눈에도 ‘넓어 보이는 길’이기 때문에 '저 길은 분명 편안할 길일 것'이라는 생각을 그들 또한 갖게 된다. 그래서 내가 그 길에 들어서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 길에 앞서거니 뒤따르거니 하며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 넓은 길이 편안한 길인 것만은 아니다

“넓은 길이 편안할 것이라는 생각의 발원지는, 그랬으면 하고 바라는 나의 믿음이다.”


편안한 마음과, 여유 있는 몸짓과, 한가로운 걸음으로, 경쟁 없는 삶을 안락하게 살아가고 싶은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갖게 되는 욕망이다. 일단 그 욕망이 발현되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을 찾아내어, 이성적이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선택을 제어하기 어렵게 된다. 오직 수련을 통해 자기 계발에 힘쓴 이들만이 그 욕망의 발현을, 현명하다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스릴 수 있다.


선택의 순간, 넓어 보이는 길을 향하고 있는 눈길을 따라 발을 먼저 내밀면 안 된다. 넓은 길이란 게 자신이 바라는 것처럼 편안한 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조금 더 그 자리에 서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선택의 순간마다, 내가 선택해야만 하는 길이란 게, 오직 좁은 길 뿐이란 말인가.”


물론 모든 상황에서 좁은 길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넓은 길을 향한 너무 빠른 선택은 ‘싸구려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이 반드시 비싼 대가를 지불하게 만들 듯’ 언젠가는 커다란 후회를 낳기 마련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넓은 길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지 말아야 하는 길인 것은 아니다. 어떤 넓은 길은, 타인과 보조를 맞추어가며 걸어가야만 하는, 그래야만 하는 가치가 있는 길이기도 하다. 대개의 경우, 많은 이들이 가고 있는 길에는 분명 그 길을 선택한 그들 나름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많은 이가 뛰어든 알려진 길에는 ‘현재의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일반 대중이 피하려는 길은 분명 거칠고 험한 길이겠지만, 그 길에서 겪게 되는 경험은 자신만의 레퍼런스 북(Reference Book)이 되어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답안 묶음이 되기도 한다.




●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란 건 진입 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일 수밖에 없지만, 들어 서기조차 꺼려지는 좁은 길은 진입 장벽이 높긴 하지만 비교적 경쟁이 덜 치열한 블루오션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크 블루오션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 길이 비록 완전한 푸른빛이 깊고 깊게 감도는 퍼펙트 블루오션으로 인도하는 길은 아니라고 해도, 그 길은 경쟁할 밑천이 부족한 이에게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을 높여 주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 계발은, 자기 앞에 펼쳐져 있는 길들 중에, 어느 것이 가야 할 좁은 길인지를 헤일 수 있게 하고, 그 길에서 발생하게 될 무수한 어려움들을 도전적으로 살피면서, 그것들에 대한 나름의 대처방안을 찾아갈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레드오션(Red-Ocean): 이미 누구에게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붉은 피를 흘려야 할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한 기존의 특정한 분야를 뜻한다.


- 블루오션(Blue-Ocean):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넓고 깊은 푸른 바다를 뜻하는 용어로, 경쟁이 치열한 기존의 시장과는 달리, 비교적 경쟁이 미약하여 가치 혁신과 같은 자기만의 방식을 통해 진입하거나, 때로는 생성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블루오션의 진입장벽이 레드 오션의 진입장벽 보다 높다.


- 다크 블루오션(Dark Blue-Ocean): 더 넓고 큰 바다로 나가면 바다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고, 바닷물의 색은 점점 더 짙은 파란색(Dark Blue)을 띄게 된다. 크고 깊어진 바다에서는 더 크고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다크 블루오션은, 블루오션보다 진입장벽이 더 높아서 경쟁은 더 약하지만, 시장은 더 크고 지속성이 강한 시장을 말한다.


- 퍼펙트 블루오션(Perfect Blue-Ocean): 경쟁이 아예 없고, 시장의 규모는 계량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며, 지속성이 아주 강한 기회의 시장이 말 그대로 '완전한 블루오션‘라 할 수 있다.



● 사고와 선택 방식의 쉬프트


이미 오랜 기간, 자신의 일부인 듯 일상의 행위처럼 굳어진 사고와 선택의 방식에 변화를 가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져왔던 생각과 행동 방식을, 패러다임 자체를 쉬프트 하듯이 근본적으로 쉬프트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바뀌고 있고, 많은 것이 이미 바뀌었다. 게다가 바뀜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속도전의 전쟁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쯤에서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지금까지 나는 얼마나 바뀌었는가.”

“나는 얼마나 바뀔 준비가 되었는가.”


부족함이란 건 완전하게 채울 수 있는 절대적인 공간이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함이란, 정도의 차이를 가진 상대적인 것이다. 자신의 그릇이 작으면 그 안에 채울 수 있는 것이 작고, 그만큼 보는 것도 좁게 된다. 따라서 자기 계발은 자신이라는 그릇을 키워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인간이라는 그릇은 이미 빚어진 물리적인 그릇과 같이 그 형태나 크기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배경이나 주변 환경으로 인해 크기와 모양이 위축된 그릇이라고 해도,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 여하와 정도에 따라서는 그 크기를 키울 수 있고 그 모양 또한 원하는 대로 다시 잡을 수 있게 된다.


쓸데없는 괜한 것에 고집을 부리지 말고, 자기의 주관을 객관이라고 우기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살펴봐야 한다. 자신의 부족함은 분명 부끄러운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삶의 뒤편으로 물러서게 해서는 안 된다.


생각의 방식을 바꾸면 그 부족함에서 비롯된 나의 작고 모난 그릇은, 이제라도 크기를 키울 수 있고 형태를 잡아 나가면 되는 질 좋은 그릇을 만들기 위한 토대일 뿐이다.


by Dr. Franz Ko@New York(고일석, Professor, Dongguk University(fo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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