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살펴보면 젊은 대학생에서부터 직장인, 기업가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기계발은 어느 사이엔가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직위의 고하, 직업에 상관없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생활의 필수과목'이 된 듯하다.
가끔 강박증을 가진 듯 너무 심하게 자기계발에 매달리는 사람을 만날 때면 '대체 왜 저러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답답해지지만, 한 편으로 그들이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오죽하면 저렇게 하고 있을까'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자기계발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을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족집게처럼 집어서 얘기하기는 어려운 주제이기에 답답할 노릇이다. 그것은 자기계발이란 것이 철저하게 개인의 배경과 성향 및 행위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화(Personalized)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특수한 분야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대학이라는 직장에 자리를 잡았고, 20여 년이란 긴 세월 동안을 강의와 연구를 하는 대학교수이자 창업동아리의 지도교수와 창업교육센터의 소장으로서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또한 국내외의 여러 단체들의 의장 및 부의장직을 명함에 새겨 넣은 채로 세상을 살아왔다.
잘 살아온 것에 대해 굳이 겸손을 떨 생각은 없다. 돌이켜보면 남달리 부지런을 떨며 살아왔고, 어떤 것을 하든 남들보다 더 노력을 기울였고, 실력이란 것도 적절히 뒷받침하였다. 또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을 믿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운이 따라주었던 것도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 때문인지 남들보다 일찍, 대학을 다니던 이십 대의 초반부터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 나만의 사업을 시작하였고, 한편으로는 때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학업에도 매달렸다. 현대판으로 주경야독을 한 셈이다.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하루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기만 하였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고 늦게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늘 부족한 수면을 달고 살아야만 했던 그 시간을 어찌 견뎌낸 것인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 나 자신도 궁금하기까지 하다.
아무튼 그 덕분인지 서른 살이 되는 해에 정식으로 교수라는 직업을 가졌고, 그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직책들을 이름 석 자 앞에 붙여가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 없이 잘 살아가게 되었다.
필자는 주된 전공인 컴퓨터와 산업공학, 경제경영학 분야 이외에도 경영컨설턴트로 기업을 분석하며 다양한 산업의 현장을 뛰어다니며 삼십 대와 사십 대의 잔뼈가 굵었다. 그 시절의 절반은 대학의 연구실과 강의실에 있었고 절반은 산업의 현장과 길바닥에 있었다.
자기계발을 말한다는 것은, 자기계발을 지도한다는 것은, 잔소리쟁이가 되기 십상인 일이다. 그것은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자기계발이란 너무나도 철저하게 개인화된 영역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기계발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버무릴 수밖에 없고, 듣기에 따라서는 한낱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 수 있다.
비록 남들보다 경험이 많고 여러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였다고 해도, 그것을 다듬어서 지혜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한낱 지식의 파편을 여기저기에 늘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이다. 자기계발은 양적인 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질적인 면 또한 중요한 분야이다. 지식을 쌓고 그것을 지혜로 만들어 낼 때 자신을 변화시키는 빛이 내가 갈 길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