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 살고 싶기 마련이다. 무엇을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책들과 정보가 넘쳐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연 어느 것이 나에게 맞는 방법인지, 어떤 길을 선택해야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것이다’라고 딱 꼬집어 말해주기는 어렵다. 복권이 당첨되기만을 기다리거나, 용하다는 점쟁이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는 사람이라면, 애써 자기 계발에 나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인생은 요행을 바라며 살아가기에는 너무 짧다.”
요행을 바라진 말아야 한다. 노력하자. 노력은 하되 효율적으로 노력하자. 그것만이 분명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든든한 동아줄이 될 것이다. ‘효율적인 노력’이 잘 살기 위해 필요한 도구이고 우리가 찾아가야 할 길인 것이다.
잘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계발’과 ‘자기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미 익숙하게 들어왔을 이 용어에 대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자기계발이고, 무엇이 자기 개발인 것일까. 뭔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능력을 배양시키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의 용어에 관심이 있음이 분명하다. 이것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사실 이 두 개의 용어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사용 용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용어의 뜻을 제대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발'이라는 단어와 '계발'이라는 단어의 차이점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 계발(啓發)
계발(啓發)이란, 주로 사람의 능력, 잠재력, 재능과 같이 내적으로 어느 정도 잠재되어 능력을 표출시키고,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나 교육적 행위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용어이다. 결국 어떤 사람의 지혜나 재능, 사상 같은 것을 북돋우어 일깨워 준다는 의미가 계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기업경영이나 자녀 양육에 있어, 잠재력의 계발, 업무능력의 계발, 상상력의 계발, 창의적 사고능력의 계발, 표현능력의 계발과 같이 인적자원(Human Resources)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자체의 내적 능력을 길러내고, 고취시키는 것이 ‘계발’이 가진 의미라고 할 수 있다.
● 개발(開發)
이에 반해 개발(開發)의 사전적 의미는 토지나 천연자원과 같은 물질적인 것을 발굴, 개척하여 유용하게 만드는 것, 새로운 사물이 발전하게 하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또한 지식이나 재능, 사고를 발굴하고 발달하게 한다는 ‘확대된 계발’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계발보다 더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가 개발이다. 이것은 개발의 의미가 계발보다 더 폭이 넓고, 보기에 따라서 계발이 지닌 의미를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상생활에선, 개발이나 계발을 굳이 구분하여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본다면 개발이란 용어는 금광 개발, 신기술 개발, 신사업 개발과 같이 물리적이거나 사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할 수 있다.
● 자기 계발: 나만의 지혜를 만들어가는 과정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자연언어(Natural Language)라고 부른다. 자연언어라는 말에는 인간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인 현상과 문화적인 조류가 자연스럽게 담겨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인간 공동체가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의해 생성시키고 발전시키며, 때에 따라 소멸시키는 자연스러운 탄생과 성장, 사멸의 과정이 자연언어가 지닌 특성이기 때문에 자연언어는 그 속성상, '꼭 이것'이라는 영속적인 절대성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언어를 빌어 표현한 자기 계발과 자기 개발이라는 용어 또한 완벽히 ‘이것이다’라고 정의 내리기에는 상황적 오류나 예외적 현상들이 끼어들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사전적 의미라는 것 또한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학자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규정된 것이기에, 고도로 빨라진 사회적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자기 계발과 자기 개발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이 문제는 철학적이거나 언어학적인 학문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라 사회적 요구와 응용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실용적인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러한 응용분야의 용어에 대해서는, 너무 복잡한 것들을 담아내려고 하기보다는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경험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자기 계발이란 것은 자신에게 이미 조금이나마 내재되어 있는 지식과 능력을 일깨워 각성시키고, 정련 과정을 거쳐 고취시켜 활용성 면에서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가진 것이 없는데’ 또는 ‘아는 것이 없는데’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것은 자기를 너무 낮추어 보고 있는 움츠려 든 스스로가 만들어낸 패배의식의 혼잣말일 뿐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나, 긴 교육과정을 통해 또는 방송이나 사회적 관계, 기타의 각종 매체를 통해, 정확하든지 아니든지, 정리가 된 것이든지 뒤죽박죽이든지, 온갖 지식이 머리 안을 점령하고 있기 마련이다.
그것들이면 충분할 수 있다. 자기 계발 과정은 이렇게 쌓아둔 자신의 지식을, 좀 더 정제하고 부족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채워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지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기 계발을 통한다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온갖 잡동사니 지식이 비로써 효율성을 지닌 나만의 지혜로운 도구가 되는 것이다. 회사에 취직한다는 것 또한 자기 계발의 장을 제공받는 것이라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더 이상 나 자신의 계발이 불가능해 보이는 회사를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서 새로운 직장이나 새롭게 시작한 일에서 진정한 자기 계발을 이룰 수 있게 되기도 한다.
● 자기 계발: 미래를 위한 준비
기업은 사업 영역의 개발이나 신제품 개발과 같은 비즈니스 단위의 개발을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러한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핵심에는 휴먼 리소스(Human Resource)라 불리는 인적자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기업은 어떻게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발굴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인적자원 개발이란 신입사원의 발굴에서부터, 신사업영역의 개발에 따른 신규 전문 인력의 스카우트와 같이 외적인 인적자원 발굴을 통한 사업의 확장 또는 진출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개발’은 기업의 미래를 위해, 인적자원에서부터 사업영역까지, 기업의 생존을 위해 전 영역에 걸친 전사적 의미라 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또한 기업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기 개발은 자신을 전사적으로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나 새로운 언어의 학습과 같이, 자신의 경제적 미래나 정신적 풍요로움을 위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개인의 자기 개발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싶어질 수 있다. 하지만 자기 개발은 좀 더 어려운 문제이다. 시간의 제약과 경제적 제약을 고려한다면, 자기를 개발하는 것이 그리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일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좀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분명 나에겐 뭔가 있다. 분명 내가 할만한 것이 있다. 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남과 다른 무엇, 그 어떤 경쟁력을 가진 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by Dr. Franz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