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일상
요즘 다시 재즈 수업에 흥미를 느끼며 매일 조금씩 연습을 해나가고 있다. 솔로 연주에 큰 욕심 안 부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듬에 집중하다보니 더 재밌어졌달까.
소설 쓰기도 결국 리듬을 익히는 거라는 제임스 설터의 말이, 요즘 펑크 리듬 연습을 할 때마다 떠오른다. 어디 소설 뿐이겠나. 우리 삶도 결국,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 아닐까. 루틴을 만들고, 그 루틴을 변경하고, 뒤집고, 해체하고, 변주하고, 다시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의 반복. 그 리듬을 구성하는 내용이 좋은 습관이라면 그 삶은 무척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려줄 것만 같다.
조금씩 나만의 리듬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마음으로, 오늘도 내가 정한 이번주 연습 루틴을 돌렸다.
- Billie's Bounce
- Don't get me wrong
-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 on Green Dolphin Street
& 보니엠 Sunny 까지!
그리고, 내가 밥벌이를 하고 있는 일에서도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좋은 음악 덕분에 되찾은 새로운 삶의 리듬일까. 가끔은, 아니 꽤나 자주, 활자보다 소리가 더 좋다. 그것은 내 안의 깊숙이 자리한 무언가를 건드리는 너무도 강렬한 시그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