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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자유를 모토로 만들어진 소셜밸류 여성 의류 브랜드 '프라우프라우'는 기업이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가치와 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삶과 자유를 위해, 더이상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젠더 갈등과 성별에 따른 구시대적 억압에 반대하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가 프라우프라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액티비즘을 이미 실천해오고 있는 브랜드 사례를 통해 프라우프라우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성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그 첫 사례의 주인공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세계 1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입니다.
벤앤제리스는 사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브랜드 액티비즘 계의 오랜 선구자입니다. 1978년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였던 벤 코헨과 제리 그린필드는 허름한 주유소를 개조해 아이스크림 가게를 엽니다. 벤앤제리스의 첫 시작이죠. 처음에는 그저 좋은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었던 둘은 점차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영향을 미치는 데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후 아이스크림의 포장지나 명칭, 재료, 디자인 등을 통해 꾸준히 사회적인 메시지를 적극 개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벤과 제리의 경영철학이라 할 수 있는 '케어링 캐피탈리즘'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서로 보살핀다는 의미의 이 개념은 기업이 근로자와 지역사회를 착취하는 것에 반대하고 나아가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의무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벤과 제리를 향해 몇몇 사람들은 기업이 그런 식으로 활동하면 회사 이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벤앤제리스는 지난 30년간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매출을 내는 1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브랜드 액티비즘이 오히려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여주는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벤앤제리스의 고객임을 자청할 때 그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걸 넘어 벤앤제리스의 브랜드 가치와 행동주의에 동의함을 자연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벤앤제리스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미국 와튼 경영 대학원의 한 교수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내가 볼 때 근본적으로 벤앤제리스는 어쩌다가 아이스크림을 팔게 된 활동가들이다.
벤앤제리스의 브랜드 액티비즘 사례를 몇 개 살펴볼까요? 2016년 흑인 인권운동을 지지하며 제품 '엠파워 민트' 출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 해체 성명,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적인 정책에 저항하며 제품 '피칸 리지스트' 출시, 2015년 동성 결혼 합헌 판정을 축하하며 제품 '아이 도우, 아이 도우' 출시, 같은 2015년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녹아내리는 지구 모양의 아이스크림 증정 이벤트 진행,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제품 '예스피칸' 출시, 2019년 평등한 형사법 개혁을 촉구하며 제품 '저스티스 리믹스드' 출시 등.
그밖에 두 창업자가 여러 시민단체나 지역사회와 협업하고 운동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낸 것까지 포함하면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활동 역시 그저 순탄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그들의 움직임에 비판과 반대 의견도 많았으며,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도 여러 장애물이나 뼈아픈 사건들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영국의 생활용품 다국적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인수되면서 두 창업자는 직접적인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하지만 두 창업자는 여전히 회사의 고문으로 남아 이제는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가 된 브랜드 액티비즘의 정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기업 유니레버 역시 그 정신에 동조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프라우프라우는 벤앤제리스의 브랜드 액티비즘 사례를 연구하며 많은 귀감을 받았습니다. 기업이 사회에 가치와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두 창업자가 걸어온 행동주의를 보며 적지 않은 통찰을 얻게 됩니다. 프라우프라우 역시 여성의 자유를 위한 현명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꾸준히 나서며 그러한 가치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썸네일 Image benjer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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