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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랭코 Jan 22. 2022

좋은 대화에 관한 짧은 에세이

대화카드 만들기 프로젝트

대화카드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세요

매주 1-2편의 프로젝트 에세이를 이곳 브런치에 조금 적고 있습니다. ‘좋은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나누는 것을 사랑하는 분들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아래 링크의 설문을 마련했습니다. 참여자에 따라 답변에 다소 시간일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있는 시간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세! 


설문 바로가기


아래 에세이는 설문에 포함된 일부 내용을 모아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설문 참여 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화카드 프로젝트 설문 제작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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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거 좋아하나요?

저는 내향적인 편이고, 외출하는 날이면 언제나 영감을 나누는 근사한 대화를 기대합니다. 말을 아끼는 날이 많고 잔뜩 수다스러웠던 날이면 마음을 너무 떠벌린 것은 아닌가 조금 괴로워하는 편입니다. 험담보다 미담을 좋아합니다. 다만 어떤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는 험담에는 들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웃음) 책과 영화에 관해서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편이고, 일에 관한 이야기나 고민은 되도록 감추는 편입니다. (그래서 과정을 드러내는 이 프로젝트가 저에게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아! 저는 실내보다는 공원이나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자신이 지금껏 경험한 대화를 돌아보았을 때 좋은 대화에는 필수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삶 속의 좋은 대화를 살폈을 때 좋은 대화의 필수 요건은 유머감각이라고 생각해요. 유머감각은 상대와 연결되어 어떤 주제든 한 뼘 정도 더 수용적일 수 있도록 마음을 부드럽게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려운 이야기 속에서도 함께 의미를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좋은 대화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어느 한쪽이 뜬금없이 용기를 내서 좋은 질문이나 평소 자신이 축적해오던 생각을 던지고, 또 상대가 이상할 것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넉넉하게 받아주었던 모든 상황이 좋은 대화였던 거 같아요. 그런 대화를 나눌 땐 투명한 밧줄 같은 것이 어느 순간 서로 연결된 기분이 듭니다. 반대쪽에서 단단하게 붙잡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이쪽에서 놓으면 상대가 보기 좋게 넘어지겠구나. 그래서 미묘한 힘 조절 같은 것으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가능한 한 이 연결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 죄송합니다. 수수께끼 같은 말만 늘어놓고 말았군요.



대화에 있어서 오랜 고민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좀 어려워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저는 실없이 자주 웃고 농담을 많이 던지는 편인데요. 처음 만나는 분에게는 절대로 무례한 일은 없도록 하자는 식이어서 편안하게 대하지 못하는 면이 좀 있는 거 같습니다. 대화카드 같은 도구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화를 돕는 대화카드가 만들어진다면 누구와 함께 해보고 싶은가요? 이유도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인터뷰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대화 카드를 들고 전국 곳곳에서 자신만의 예술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낭만적인 프로젝트인데 낯선 분들과 대화를 어려워하는 저로서는 이런 도구가 있으면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워크로그 노트에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체크 박스를 찬찬히 채워가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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