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eeart k Aug 25. 2021

'경험과 기억'속의 향기

향기, 캔버스위에 아크릴, 24x24cm, 2020




사람마다 개개의 향기가 있듯이.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 공간, 사물, 공기 속에서도 고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 계절의 냄새는  계절의 경계선을 넘어갈 때 그 고유의 냄새가 존재한다. 봄이 되면 꽃향기에 이끌러 꽃을 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에 풀냄새와 흙냄새를 맡을 수 있다. 가을에 바람이 불면 '아 가을이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바람의 냄새가 난다.

겨울에는 추상적인 냄새지만 이불이나 따뜻한 옷에서 포근한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시린 코끝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맡을 수도 있다.

이처럼 계절과 날씨의 영향으로 냄새를 기억하는 건 정서적인 원인도 있다. 후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험과 기억' 때문인 것이다.

'경험과 기억'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기와 기억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오래도록 저장된다.

옛 애인이 사용했던 향수를 길가다 우연히 다른 사람이 그 향수를 사용했을 경우 나도 모르게 뒤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잠시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또 생각한다. 나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난 어떤 향기로 기억되고 있을까..




* 모든 그림은 저의 작품입니다.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21세기에 작품을 보는 방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