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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무엇이 될까?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by 프리데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과연 뭐가 될까?"


나의 첫 번째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칠판 앞에서 분필을 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명절마다 사촌동생들과 수업 놀이를 하던 아이.


그다음 꿈은 승무원. 아름답고 당당하게 하늘을 날며 세계를 누비는 나를 그리곤 했다. 하지만 그 꿈들은 어느 순간 무너지거나 멀어졌다.


좌절스러웠다. 마치 나라는 사람이 통째로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모든 선택과 실패는 결국 나를 더 나다운 방향으로 밀어준 힘이었다.


승무원을 포기하고 대학교 편입을 준비했다. 그 과정은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나는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됐고,예상치 못하게 유튜브라는 세상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었고, 그걸 직업으로 삼아 누군가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됐다.


그때는 몰랐다. 하늘을 나는 승무원이 되지 않았지만, 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나만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는 걸.


이제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퇴사를 했고, 새로운 길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안다.

길은 항상 어긋나는 척하다가, 결국 나를 데려갈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걸.


그러니 이번에도 나는, 내가 뭐가 될지 궁금해하면서 살아보려 한다. 아마 또 예상 못 한 무언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리고 나는 또다시,

그 길 위에서 조금 더 나다운 내가 되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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