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구분하기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by 리하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말을 처음 알게 된 것이 벌써 15년 전쯤 거슬러 올라가는 중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거 같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멋진 어른의 삶을 꿈꿨고

20대 초중반 나중에 성공해서 집에서 쉬면서 하고 싶은 것만 배우러 다니게 해 주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이 욕처럼 들리기까지 했다! '난 내일을 하고 싶은데 능력 있는데 왜 집에서 쉬라고 하지?'라는 철없는 생각이었다.(지금은 그러면 너무 좋을 거 같다는 웃픈 사실)


만 31살을 맞이하며 이제 진짜 내가 삼십대라는 것을 받아들인 지 얼마 안 된 지금,

스스로 내 지난 삶을 돌아보면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벌써라는 생각이 가장 큰 거 같다.

사실 세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시도했고 지쳐서 쉬어간 시기도 있었고 다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루하루 해나간 지금 같은 날들이 있었다. 아주 다양한 시간들이었고 이유가 있는 선택들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세 가지인 거 같다.


1. 20대 초반부터 장기연애를 하면서 에너지를 나에게 온전히 쏟지 않았다.

예전으로 돌아가 20대 초반 나에게 혹은 지금 그 나이에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 나는 20대 초반부터 하는 장기연애는 추천하지 않을 거 같다. (장기연애가 될지 가봐야 아는 것이지만) 우리 커플은 모두 자기의 꿈도 확실했고 자기 시간도 중요하고 혼자서도 잘 사는 편이었지만 함께 잘 나아가는 것, 싸우고 맞추는 과정을 해나가면서 온전히 자기만의 커리어와 세상을 만들지 못했던 거 같다. 어느 정도 자신의 커리어와 세상이 갖춰진 뒤에 상대를 만나 서로 함께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반대로 우리는 오히려 각자를 분리하는 법을 배워가야 할 것 같다. 결혼을 해도 따로 또 같이이니까!


2.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사실 나는 이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20대 초중반 어렸던 나는 하기 싫은 것(정확히 말하면 부당한 것을 참는 일)을 선택하면 하고 싶은 방향과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거 같다. 부당해도 사회생활 초창기 몇 년은 그것을 견디며 커리어를 다져나가야 후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더 빠르고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3. 용기를 내지 못했다.

이것이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행동파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나는 하고 싶은 일과 아이디어가 많아도 그것을 실행까지 하지 못하고 '아직은 아니야, 몇 년 뒤에 하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30대 초반까지 올 줄을 몰랐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걸 알았다면, 어릴수록 용기를 내기 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고 지금도 용기를 내는 것이 어렵다.






어쩌면 나에게 제일 큰 과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선 시작하고 부딪혀보는 용기인 거 같다!

20대와 30대는 다르고 또 40대는 더욱더 다르니 이 아쉬움을 30대에는 반복하지 않고 내가 더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서 40대의 내가 30대의 나에게 고마워할 수 있는 미래를 맞이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