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난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
나는 결혼을 2주 정도 앞둔 예비신부다.
그런 상황을 알게 되면 대게 사람들은 "좋겠다, 신혼여행 어디 가요?, 신혼집은?"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결혼을 앞둔 신부는 행복할까?
행복하다면 너무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렇지만은 않다.
나만의 케이스 일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그렇다면 왜 결혼식을 2주 앞둔 신부가 행복하지 않을까?
첫째, 예기치 못한 현실적인 큰 사건들의 연속이다!
긴 10년간의 연애를 걸쳐 힘들게 결혼준비를 시작한 우리에게 지난 시간 역시도 고난과 광야의 시간이었다. 그래도 앞으로 서로 힘내서 잘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남자친구 집의 큰 잘못으로 인해 우리에게 심적, 경제적, 심지어 남자친구의 일과 미래까지 큰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벌어졌고 최소 5년 최장 10년 이상 평생에 짐과 제약이 될만한 상황이 도래했다. 사적인 이야기라 자세히 남기지는 못하지만 그로 인해 그냥 뭐든 것들이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보면 된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나는 꼭 결혼을 해야 할까?
사실 아니다. 파혼하고 내 길을 간다면 적어도 피해는 보지 않겠지만 거기서 끝나는 문제일까?
이 사람과 함께하려고 애쓰고 버텨 온 10년이란 시간은 인생의 방향과 결과를 바꾸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시간이다.
두 번째, 내 인생의 고난을 피할 수 있을까?
사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 상황은 내 선택의 문제였다. 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나는 결혼을 했을 것이었고 그렇다면 바뀐 것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게 너무너무 큰 평생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큰 포인트고 대부분은 이 상황에서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게 나쁜 선택도 아니고!
그런데 나는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그냥 내가 내 인생의 고난을 피하려는 마음 때문이고 하지만 그런다 한들 다른 고난이 인생에 튀어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이런 일이 안 생길까? 그 사람은 그 사람의 가족은 나에게 피해를 끼칠 사건을 만들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만 대게는 평생이란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인생은 누구나 다양한 고난을 겪는 것인데
인생의 고난을 피할 수 있을지보다
반드시 오게 될 고난을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한 거 같다.
하지만 내가 사랑한 믿은 그 사람은 영원히 같지 않을 수도 있고 (그건 나도 상대방도 예측하고 약속할 수 없으니)
지금의 내가 정말 원하는 선택, 더 믿고 덜 후회할 선택을 내가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