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라고 한다

내 마음속에 담긴 뜨거운 그것

by 자유로이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었던 것은 열정이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 초라함을 느낄 뿐.

'또 화가 난다...'


대단한 일이었을까?

이미 타오른 상태에서는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나라는 땔감이 하얗게 남을 때까지는 멈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참는다는 것.
그렇게 배웠다.

지금껏 해왔지만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게 먹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면 미련하게 왜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일까.

댐처럼 막고 또 막았더니 분노는 알게 모르게 쌓여왔고,
수위가 올라가듯 가득 차버린 분노는 한 번에 쏟아져 나온다.
터져 나오든, 열었든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것과는 반대로 마음속은 점차 뜨거워질 뿐이다.


나를 감싸는 분노라는 열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더 더 더 더.. '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불타버려야만 끝날 것 같이. 잔혹하게.
오늘도 뜨거운 여름 같은 날이다.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그렇게 나라는 사람을 그런 식으로 매도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일지도.


탈선해버린 마음속의 기차를 본래의 위치로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과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와중에..


결국 상상 속의 내 세상은 오늘도 파괴된다.

개운해지지 않는 그 잔열이 명치 주변을 서서히 맴돌아 아픈 부분이 아물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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