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려 반년 동안이나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오랫동안 공백을 갖다 보니 작가의 근황 내지 생존 여부가 궁금하실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업로드가 뜸했던 기간 동안 저는 임신 기간을 거쳐 엄마가 되었고요,
이제 세상에 나온 지 두 달이 된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임신도 엄청난 변화이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점진적인 변화였다면 출산과 육아는 갑자기 하늘 끝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진 것 같은 변화여서, 아이가 있는 삶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필요했어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뒤로 매해 가을마다 브런치북 공모전에 도전하곤 했는데, 이번 가을 브런치북 공모전은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글은 아기 잘 때 조금씩 쓰고 고쳐서 올리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얼마나 뭘 모르는 생각이었는지 매운맛 신생아 육아를 몸소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네, 육아 선배들 말대로 밥보다 잠이 간절한 날들이더군요...
예전의 저는 브런치 글을 써 놓고 마음에 들 때까지 여러 번 퇴고했다 업로드하곤 했는데요,
뭔가 성에 차지 않는 글은 묵히고 숨기다 결국 휴지통으로 들어가 혼자만 보는 글이 되곤 했습니다.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서 오히려 아예 아무것도 안 쓰게 된 적도 많았고요.
아이를 키우면서는 이런 식의 완벽주의(?)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은 일에 원하는 만큼 시간을 들일 수 있었던 시절로는 이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거든요.
주어진 시간 내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쓰고, 덜 완성된 글이라도 자주 공유하는 것이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All or nothing 이 아니라 그 사이에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는 자세로 천천히 가 보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브런치 업로드를 못하긴 했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고단하고 스윗한 육아생활 속에서 틈틈이 쓰고 또 공유드릴게요.
일상 근황은 인스타그램 계정(@jumping_mongdol)에도 가끔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