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극좌
※ 이 글은 제가 스레드에 올렸던 게시물을 브런치 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한 글입니다.
정말 무서운 글을 보았습니다. 자칭 ‘우파’라고 하는 한 남성이 쓴 글이었는데, 비혼주의 페어에 참가한 여성들을 두고 “7, 8, 9등급 여성들… 살처분해야 한다”는 요지였습니다.
사람이 진영논리에 사로잡히면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얼굴(Human face)을 잃어버리고, 끝내 ‘살처분’이라는 끔찍한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대학 시절 모 당의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정말 그런 분들이 많았습니다. 할 말과 못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면전에서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서슴없이 쏟아내곤 했습니다. 결국 교양 있는 시민들은 하나둘 떠나고, 극우들만 남았습니다. 이들은 어딘가에서 구의원이나 시의원 공천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정치 낭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의문입니다.
그들은 과연 좌파와 우파의 역사적 기원을 알고 있을까요?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무엇인지,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을까요?
대체로 그들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해는 태부족합니다. 그저 맹목적인 진영논리에 취한 추종자일 뿐입니다. 이는 비단 극우의 문제는 아닙니다. 좌파든 우파든, 극단주의자들의 양상은 매한가지입니다.
아, 인간이란 무엇일까요. 고작 백년도 살기 어려운 인생 속에서, 우리는 왜 서로를 상처 주고 혐오하며 살아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