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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윌 Jun 10. 2020

[3P바인더 사용법] Life Plan, 꿈리스트

꿈리스트의 함정


안녕하세요? 프리윌입니다.


혹시 자기관리 도구로 많은 분들이 애용하시는 3P바인더에 대해 아시나요?  


시간관리 양식지로 특허를 받기도 했지만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들 도전하셨다가 패배의 쓴맛을 보는 무지막지한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3P바인더의 Life Plan을 보면 꿈리스트 양식지가 있습니다. 바인더 교육을 받지 않고 바인더를 쓰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양식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관리만 하면 되지, 굳이 머리 아프게 꿈까지 써야해?'


이런 분들은 3P바인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쓰시는 분입니다.


시간관리를 하는 것은 시간을 잘 사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시간관리를 한다면 그게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꿈리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를 통과하지 않으면 시간관리를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고 있을 것입니다.


꿈리스트란?


꿈리스트란 말 그대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6가지 영역으로 분류하여 적는 것을 말합니다.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되고 싶은 모습, 가보고 싶은 곳, 나누고 싶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꿈리스트를 적어보아야 할까요? 그 이유는 질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키는 일을 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기 전에는 절대 먼저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때는 막 속이 답답하고 왜 저렇게 생각이 없을까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 자신도 스스로 무언가를 원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회의 보상 정책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서, 또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주어진 일을 어떻게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꿈리스트를 적다 보면 자신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자신의 '무의식'과 대화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사회나 타인에 의해 억눌려져 있던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또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지,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 등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로 우리의 시간을 채워나갈 때 우리는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꿈리스트를 적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 중 하나는 '무엇을 적어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다'입니다. 자신의 꿈에 대해 단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론 충격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자신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었다며 눈물을 보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적기 힘든 분들은 미리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데, 이런 질문들이죠.


1.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남은 시간이 6개월밖에 없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2. 당신의 묘비명에 무엇을 해낸 사람이라고 쓰여져 있기를 원하는가?

3. 갖고 있으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다면?

4. 10년 뒤의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우리에게는 '가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 속에서는 다양한 생각들을 무의식 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 안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끄집어내는데 시간을 내야 합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질문을 본인에게 다시 던져보면 전혀 새로운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꿈의 함정


하지만 이 꿈리스트를 적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간과할 경우 꿈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잡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욕망과 무의식은 때론 우리의 부정적인 모습을 끌어내기 때문입니다.



1.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꿈만 추구하지 말 것


꿈리스트의 항목들은 '욕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들은 자본주의적이거나 소비적인 측면의 꿈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죠. 예쁜 여성과 결혼하기 라던지, 유럽여행을 간다던지, 차나 집을 산다던지 하는 유형의 꿈이 많습니다.

이러한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소유를 위한 꿈은 일시적인 만족감은 들지만 그것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집이나 차, 작게는 스마트폰을 구매했을때를 생각해보면, 구매했을 당시에는 정말 기분이 좋지만 그 기분이 오래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런 류의 꿈은 끊임없이 더 큰 것을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상대적 빈곤감과 같은 괴로움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성장과 나눔의 꿈인 '배우고 싶은 것', '되고 싶은 모습', '나누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 무언가를 새로이 배우는 일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달성하고 나면 뿌듯함이 남습니다. 또한 자신을 성장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죠. '되고 싶은 모습'우리의 역할과 성품을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명확하게 무언가를 제시하진 않지만 우리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누고 싶은 것'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항상 누군가에게 받기만 하던 우리가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내를 보며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힘들지만 뿌듯함을 느끼는 아내를 보니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정말로 소중한 일이더군요.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온전히 주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아이를 키울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큰 돈을 기부해야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2. 꿈의 목적을 생각해볼 것


위와 비슷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꿈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도, 배우고 싶은 것도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해내기에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꿈에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중요도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목적을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적과 목표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목적과 목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목적은 Why(왜)?에 해당합니다. 즉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유를 말하죠. 목표란 숫자나 시각적인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마라톤을 예를 들면, 마라톤을 뛰고 싶은 목적은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마라톤을 뛰는 것을 보고 나도 마라톤을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단련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목적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동기를 말합니다.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 거리인 42.195km가 되겠지요.


목적, 즉 '왜 이 꿈을 이루어야 하는가?'를 떠올려보면 그것이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함인지, 무언가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함인지, 또는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함인지 등등을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근거로 하면 그냥 무턱대고 우선순위를 정할 때보다 더 분명하게 중요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3. 너무 큰 꿈에 짓눌리지 말 것


목표를 정하거나 꿈을 적어보라고 할 때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꿔라.' 자신의 상황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큰 꿈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꿈을 크게 가질수록 포부가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큰 꿈이 자신의 상황과 너무 차이가 날 경우 꿈을 적기만 하고 마음속으로는 지레 포기해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강박을 갖게 될 경우 정작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강박을 갖게 될 경우 정작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간 단계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독자 수 100만명의 유튜버가 꿈이라면 먼저 100명부터 목표를 정합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개설하고, 주 1회든 5회든 영상을 올리고, 편집기술을 배우는 등의 실행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100명을 다 모을 경우 1000명을 목표로 하고, 점차적으로 늘려가면서 목표를 상향조정하다보면 정말 100만명을 모을지도 모릅니다. 핵심은 '유튜브를 개설했는가', 그리고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숫자는 결과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과정입니다.


결국은 실행이다.


꿈을 꾸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실행되지 않으면 한낱 꿈에 불과합니다.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바인더를 쓰고 시간관리를 하는 이유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바인더를 쓰고 있지만 쓰는 것에 급급하여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한 목적과 방법 없이 단순히 기록하는데 의의를 두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시간관리는 목표와 목적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시간을 들여 그것을 해내고 있는지를 점검할 때 우리는 드디어 꿈에 한발 다가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발버둥칩니다. 하지만 인생의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인생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완벽이 아니라, 발전을 생각하라.

《돌파력》, 라이언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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