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채용을 돕는 스타트업
스타트업 사람구하기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는 '지인추천‘을 채용채널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가 지인추천 방식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필요한 인재 확보에 용이하며 간편한 절차 때문입니다. 지인간 인재 추천은 비단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급히 사람이 필요한 큰 규모의 회사에서도 공공연히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투자사에서 피투자사에 사람을 소개해주거나 학교 선후배간 소개, 이전 직장 동료 및 사내 내부 추천 등 다양한 형태로 지인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방법을 플랫폼화 한 ‘원티드’ 같은 서비스도 있습니다. 반면에 구직자는 취업포털을 통해 채용정보를 가장 많이 얻고 있습니다. 구직자가 취업포털을 이용하고 있는 이유는 채용관련 정보가 풍부하고, 기업정보 파악이 용이하며, 인지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채용기업과 구직자가 주로 활용하는 채용공고 채널이 상이한 것은 스타트업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스타트업과 구직자 모두 상대방의 수요와 활용도가 높은 공고채널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는 채용단계에서 ‘채용을 위한 적절한 인재 pool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가장 채용수요가 큰 개발직의 경우 인재 pool 확보와 접근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력 채용에 대해 애로사항을 느낀 스타트업들은 스타트업 채용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을 만들게 됩니다. 이중 대표적인 채용 스타트업 기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로켓펀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로켓펀치는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 구인구직 사이트입니다. 채용 정보 외에도 링크드인 형태의 네트워킹 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스타트업을 한눈에 보여주는 스타트업 지도 탭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켓펀치는 채용에 집중한 서비스 입니다. 초반에는 스타트업 백과사전 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누가 모라고 해도 스타트업 채용 사이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로켓펀치는 2013년 스타트업계의 구인ㆍ구직 문제 해결 도우미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20만 명 이상의 구직자들을 스타트업에 취업시켰습니다. 로켓펀치는 2만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정보와 이들이 쏟아낸 3만개 이상의 채용정보, 일자리를 찾고 있는 8만명 이상의 전문가 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스타트업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로켓펀치는 설립 초기에는 기업 채용정보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다가 2015년 인물 프로필을 중심으로 한 '사람 정보'를 다루는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다른 구인구직 정보 서비스처럼 기업체 위주로 채용 정보를 제공하던 로켓펀치는 서비스 전환 결정을 기점으로 현재는 회사 구성원의 개인 프로필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 연혁, 직원 수 같은 단편적인 정보 대신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일하는’ 기업인지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 및 구인 구직 정보 외에 해당 업체를 만든 계기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 투자 유치 규모까지 참고할 만한 사항들을 꼼꼼히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의 히스토리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채용공고를 올리면 가입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메일이 전송됩니다. 채용 분야가 스타트업에 맞게 제공되어서 공고를 올릴 때 편리합니다.
사람과 일자리를 인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원티드’
원티드는 지인추천을 통해 스타트업 채용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채용 공고를 보고 그 기업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지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채용이 확정되면 입사지원자 및 추천인 모두가 금전적인 보상을 받습니다. 원티드는 2015년 설립됐으며 지인 추천 기반 인재 채용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지인 추천과 헤드헌팅 사업 모델을 모바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원티드의 채용공고는 SNS상에서 평균 월 12만 건의 공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티드는 채용이 확정되면 지원자와 추천사 작성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합니다. 채용 보상금은 3개월동안 근무한 것을 확인하고 입사일을 기준으로 3개월 뒤 말에 지급합니다. 보상금 정책은 지원자 50만원, 추천사 작성인 50만원 이상으로 공고에 따라 상이하며 신입채용은 총 보상금이 20만원으로 고정 되어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 SK텔레콤, 이베이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을 포함해 1100여 개의 회사가 원티드의 채용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창업가들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아시아 최초 캠퍼스로 설립되어 한국 창업가들에게 글로벌 네트워킹과 전 세계로 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서울을 졸업한 스타트업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곳이 바로 원티드입니다. 원티드는 캠퍼스 서울 졸업이력을 활용하여 스타트업 채용 행사인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를 진행합니다. 캠퍼스 리크루팅 데이는 스타트업에 취업하길 원하는 지원자들과 채용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참여합니다. 서울 캠퍼스에서 처음 시작해 전 세계 구글 캠퍼스로 확장된 사례로 원티드는 10회 넘게 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에는 우아한 형제들, 직방 등 이미 이름이 난 스타트업은 물론 100여곳이 넘는 스타트업과 3000여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현재 원티드에 떠 있는 채용공고는 1100여 개로 초창기 IT, 게임 쪽에 한정됐던 영역은 점차 금융,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용성사사례가 점차 늘어나며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품질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7만건 이상의 합격, 불합격 데이터를 학습해 일자리 매칭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학력·경력·직군·직무·키워드 등을 통해 매칭확률데이터를 기반으로 합격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해당기업과 지원자의 매칭확률이 정교해질 경우 지원자나 기업 모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통계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공감채용 플랫폼 ‘더팀스’
더팀스는 스타트업 팀원 구인에만 집중하는 곳입니다. 일반 채용 사이트와는 달리 공감 채용 서비스라는 컨셉으로 보다 꼼꼼하게 스타트업에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청을 하면 운영진이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인터뷰도 해줍니다. 스타트업 채용 포맷에 적합한 사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더팀스는 서비스를 만들기 전 50여 개의 스타트업과 115 명의 대학생 구직자를 사전 인터뷰하면서 모든 채용은 공감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스타트업이 1차 대상이며, 일반 기업에도 채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더팀스는 연봉과 스펙 등의 조건을 넘어 생각과 가치를 통해 스타트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공감 채용 서비스입니다. 더팀스는 스타트업 구직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인 스타트업 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채용을 원하는 스타트업은 직접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WHAT), 왜 이 일을 하는지(WHY), 어떤 팀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HOW)에 대해 팀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이후 더팀스 전문 인터뷰어가 팀을 직접 방문해 스타트업 팀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팀터뷰(TEAMTERVIEW)를 통해 콘텐츠를 심화 시킵니다. 구직자와 예비 창업자는 스타트업에서 각자의 역량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고, 어떤 사람들과 어떤 분위기에서 왜 일을 할지에 대한 충분히 고민할 수 있습니다.
팀 연결하기 버튼을 통해 채용 담당자와 캐주얼 미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평소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이나 채용 공고중인 스타트업 팀을 직접 방문해 함께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상담 및 자신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더팀스의 채용공고는 단순히 고용조건을 올리는 것이 아니고 더팀스에서 스타트업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기반으로 채용 공고가 올라옵니다.
스타트업 포탈사이트 ‘데모데이’
스타트업 포털을 지향하는 데모데이는 로켓펀치와 함께 가장 많은 스타트업 정보가 공유됩니다. 스타트업 관련 정보. 투자, 채용 등등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어 스타트업 관계자분들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플랫폼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을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검색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 채용은 구직자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한 만큼 데모데이를 통해 인재를 찾는 스타트업과 구직자의 원활한 소통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데모데이에 프로모션 정보를 자유롭게 등록하고 사용자는 데모데이에서 다양한 스타트업 프로모션 계획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용한 툴이 많고 데모데이에서 제휴한 곳은 할인이 제공됩니다.
데모데이는 2012년 '벤처기업의 창업을 도와주는 민간 기업'이라는 구상을 가지고 시작됐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매출증대, 투자유치, 비용절감, 상장 및 인수합병(M&A) 등 4가지로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비용절감 부문은 사무실 임대·집기 구입·인터넷 설치·인쇄물 주문 등부터 소프트웨어 사용·포털 검색광고·세무대행·경영자문·통계분석 등 사업 초기 필요한 다양한 제반사항을 저렴한 가격에 중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데모데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트업을 돕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입니다. 데모데이는 정기적으로 산업별로 모임을 만들어 벤처기업, 기관, 대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모데이가 마련하는 모임은 딱딱한 형식의 세미나나 토론회가 아닌 공연·연극 관람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채용 부분은 새로운 플랫폼을 결합하여 매우 세부적으로 채용 공고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채용 공고는 설정할 부분이 조금 많지만 다양한 구인 조건을 설정할 수 있어 대기업처럼 구인 공고를 할 수 있습니다.
채용공고 그 후,
구인 공고 플랫폼에 열심히 알려도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씩 올라오는 새로운 공고 글에 묻히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는 ‘간접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타깃 중심형 SNS를 통해 회사 및 채용 소식을 알리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채널에서 회사를 지속해서 알리며 구직자의 눈길을 사로잡게 하는 것도 채용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 회사’ 채용에 관심 있을 만한 유효 타깃을 설정하여 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를 잘 선별해 회사를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채용공고를 알리는 것 보다, 회사 서비스 또는 채용 직군 등에서 키워드를 선정하고 그와 관련된 그룹이나 커뮤니티에 홍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할 수록 채용공고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채용하기
어쩌면 채용공고는 인재를 발굴하는 수동적인 수단일 수 있습니다. 인재를 직접 찾아서 채용을 제의하는 것은 스타트업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해법입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행사나 네트워킹 모임에서도 채용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운영 중인 구글캠퍼스, 스타트업얼라인스, 디캠프 등은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우수 한 인재를 만나기 위해 스타트업 대표가 직접 대학으로 나가 강연을 진행하며 스타트업을 알리는 적극적인 채용방법도 생겨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