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는 시간 3화
가만가만 너의 오랜 상처를 만져보았다.
흉터는 억세게 엉겨 붙어
고통을 느끼지 못할지라도
어느 때보다 조심스레 상처를 더듬어보았다.
"많이 아팠겠다."
"아무도 몰랐어. 말 안 했으니까."
"왜 그랬어."
대수롭지 않게 흉터를 쓸어버리려는
너의 손을 꽉 움켜잡았다.
"내가 너 대신 아플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너의 상처에 호~ 하고 바람을 불어넣었다.
영원히 너의 상처를 돌볼 수 있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