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는 시간 10화
옛날 사람들은
기다리는 게 수월했을 것 같아.
시계도 없고
폰도 없고
약속한 시간이 어긋나더라도
견딜 수 있었을 텐데...
참을 수 있었을 텐데...
뭐가 그리 바빴어?
하루,
한 주,
한 달,
그 시간이 지나도록
나는 너에게 닿을 수 없었어.
헛된 기다림은
사람을 망가뜨리는 거야.
너는 사랑을 말하지만
요즘 그런 사랑을 견딜 사람은 없어.
옛날에 태어났다면 또 모르지.
시계도 없고
폰도 없고
어제, 홀로 이별을 결심했더라도
오늘, 다시 널 기다릴지 모를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