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가져온 뉴노멀> 예술경영지원센터 온라인 강연
예술 근처 어디쯤 Day.2
빅데이터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나에게 꿈이 있다. 이러한 기술의 영역을 예술 분야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든지 말은 쉽다. 창업을 도전하면서 아이템으로 내세운 빅데이터를 통한 예술계 광고 마케팅은 실현시키기에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예술계 사람들을 만나 설득해보아도 빅데이터의 능력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대표님은 만나기 힘들었다. 더 큰 문제는 공연 관객들을 분류할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KOPIS의 자료를 의지하기에는 아직 모든 공연기관의 데이터를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실현시킬 최소한의 데이터를 찾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다. 내가 너무 허왕된 꿈을 꾸고 있나 자책만 들고 있던 요즘이었다.
<인공지능이 가져온 뉴노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이번 온라인 강연은 이러한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사실 예경은 오래전부터 4차 산업 IT기술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왔었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에서 대표님들은 AI를 접목시킨 본인들의 사업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겉으로 훑어본다면 그들의 자랑처럼 들릴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짧은 교육에서 AI 기술이 다른 예술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유추할 수 있었다. 아니,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서 예술은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작권 상 교육 내용을 전부 올릴 수는 없지만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재구성해보았다.
1) 인공지능 기술 개념의 이해 및 발전 동향
○ 머신러닝 기술의 개념과 딥러닝의 이해
- AI 기술의 개괄, 기계학습과 알고리즘, 딥러닝 기술의 구동방식
○ 인공지능 기반 문화예술 창작 및 기술 활용 사례
- 창작하는 인공지능 ‘이봄(EvoM)’ 개발 사례 및 AI 예술창작의 향후 전망
2) 인공지능 기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탐구
○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창업스토리
- 인공지능 스타트업 ‘솔리드웨어’, ‘아드리엘’ 비즈니스 모델 및 운영 전략
○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Adriel’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광고 성과 최적화 관리 방안
세상의 모든 문제를 잘 푸는 알고리즘은 없다. 컴퓨터는 우리 생각보다 멍청하다. AI 기술 또한 주어진 일만을 잘하도록 설계해 놓았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기본 지식(Domain Knowledge)이 필요하다.
인간의 지능은 다양한 지능의 복잡한 방식으로 서로 협업하여 작용한다. AI는 이러한 다양한 지능에서 각각의 분야만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이 모든 지능을 합치는 과정은 너무나도 먼 이야기이다. 아직까지 AI는 갈 길이 멀었다.
AI연주자는 기존의 입력값에서 패턴을 파악하여 그와 비슷한 곡을 내놓는다. 절대적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학습자의 영향을 받게 되고 그에 따라 나온 곡은 아직 인간의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 반해 인간 연주자는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있다. 적은 음표, 단순한 구성, 느림 탬포 이러한 요소만으로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다. AI는 이를 실현시키기에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다.
예술인들은 예술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과정은 너무나도 낯설게 생각한다. 이러한 AI 기술 자체를 너무 먼 기술, 나랑은 상관없는 기술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혁신은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일구는 혁신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부분에서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적 요소를 가깝게 생각하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
창업분야에서 각광받는 린스타트업은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여기서 핵심은 기술의 수준보다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가이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러한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항을 만들어라. 그리고 시장에 내놓아보자. 기술혁신은 혁명적인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의 혁신을 요구한다.
역사적으로 변화에 있어서 이에 저항하는 혹은 이를 빠르게 수용하는 부류가 있다. 우리는 변화를 수용하는 집단이 더욱 오래 생존함을 선험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찾아왔다. 이런 AI와 싸우기보다 AI와 파트너가 되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가 오게 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인류는 인공지능과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기존에는 특히 예술계는 인공지능을 위협적 대체재로만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를 바꿔야 한다. 인공지능을 '도움', '효율 증대', '부가가치 창출'의 가치적 기술로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자는 이야기이다. AI는 단순한 업무에서 그 역량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좀 더 고부가가치 일에 집중하자. 인간 노동력의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발전의 동력을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