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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zik Sep 17. 2020

라이브 커머스에 진출하는 신세계

마인드마크의 스튜디오329 지분 확보


스튜디오329 품은 신세계


신세계가 콘텐츠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자회사 설립 다섯 달 만에 콘텐츠 제작사 두 곳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온라인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계열사 마인드마크는 최근 방송프로그램 제작 업체인 스튜디오329 지분 55.13%를 45억2000만원에 확보했다. 마인드마크는 앞서 6월 말 콘텐츠 제작사인 실크우드 지분 58%도 32억4000만원에 취득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 확장 광폭행보


마인드마크는 신세계가 4월 광고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위해 2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미디어커머스는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신세계의 경우 기존에는 외주를 통해 SNS 채널에 쓰일 콘텐츠를 제작해 왔지만 유통업계 콘텐츠를 활용한 판매 접점이 커지면서 직접 운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사명인 마인드마크는 정 총괄사장의 평소 경영론과 맞닿아 있다. 정 총괄사장은 이전부터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에게 기억될 수 있는 마인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자체 브랜드를 선보였다.


신세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인드마크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소통) 기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미디어 커머스도 빠른 속도로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매장이나 상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정 총괄사장이 미디어ㆍ콘텐츠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신세계가 처한 현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48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113억 원으로 전년보다 26.9% 줄었고 영업손실은 398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정 총괄사장으로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인수한 스튜디오329는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인 ‘인간수업’ 제작사로 유명하다. 2016년 드라마 시장에서 ‘개와 늑대의 시간’, ‘육룡이 나르샤’ 등의 제작자로 이름난 윤신애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그간 드라마 제작과 IP(지적재산권) 사업을 주로 해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디어와 커머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기존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한 미디어 콘텐츠 구상 강화 차원의 인수 결정“이라며 ”향후 유튜브 등 E커머스 콘텐츠 제작 시 드라마 수준의 퀄리티 높은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인력들을 갖추는 단계“라고 말했다.




콘텐츠를 통한 동남아 시장 진출 



마인드마크가 인수한 기업들은 ‘커머스(상거래)’보다는 ‘미디어(콘텐츠)’ 쪽으로 전문화된 곳들이다. 스튜디오329도 설립 이후 드라마 제작에만 몰두해왔고 실크우드도 드라마를 비롯해 광고, 예능 등 각종 콘텐츠 제작에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보통 미디어커머스 기업과 손을 잡고 해당 사업에 뛰어드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마인드마크는 직접적인 광고나 커머스 콘텐츠 제작과 함께 드라마를 통해 신세계 제품을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의 경우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높아 훌륭한 홍보 채널로도 손색이 없다. 신세계의 경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과 화장품, 패션 등의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라이브커머스가 활발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CJ가 자사 제품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듯 비슷한 형태로 갈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9111147595400103343

https://www.etoday.co.kr/news/view/1940143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5181409409200101138&lcod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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