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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하 Aug 02. 2022

일희일비 말라지만, 나는 하련다

이것이야말로 매일을 새롭게 사는 방식

작은 일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감정에 휘둘려 오르락내리락하는 삶은 반성을 요하거나 때때로 후회를 부른다고 여겨진다. 나 역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내게 벌어진 일을 대함에 있어 일희일비 하지 않고 처연해지길 소망했던 시기가 있었고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지만 그 스탠스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곤 하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일희일비’하는 태도야말로 나의 필요에 의해 적당히 취하기 좋은 행동이 아닐까.


‘일희일비’의 뜻을 살펴보면 기뻐했다 슬퍼했다 함. 상황에 따라 좋아했다 슬퍼했다를 반복하는 모습. 순간순간 닥쳐오는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화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 정도로 나와 있다. 본래 인생이란 것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나는 법이니 인생을 멀리 보면 지금의 기쁨에 마음 놓을 수도 없고 지금의 슬픔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인생이란 것이 이토록   앞을   없고 예측불허의 일들이 남발하다 보니 감정에 교란되는 것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나. 차라리 순간순간 휩싸이는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여 극도로 희희하고 반대급부로 비비하며 결국 혀를 내두르고 빠져나오는 일이야말로 오래 사는 비결 같이 느껴지는 것은 나뿐일는지.


연연하지 말라는 조언이 소화 불능의 숙제처럼 느껴지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이것은 비단 개인의 사적인 고민만은 아닐 거라 추측해본다. 미친 듯이 기뻐하고 미친 듯이 슬퍼하고 그렇게 새로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 우리는 일희일비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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