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완치된 애플병
나의 키보드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 지내는 회사에서 지급되는 물품은 일절 쓰지 않고 개인 용품을 주로 사용한다. 일의 능률은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주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사모으고 팔고 하다 보니 소유하고 있는 물건 중 정착한 템이 생기긴 했으나 못 가져본 아이템에 대한 갈증은 사기 전까지 끝나지 않아 결국 애플 키보드를 들였다. 항상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기 전후로 새로 키보드나 마우스를 교체하곤 했는데 매직키보드를 들인 건 육아휴직 중인 지금. 컴퓨터를 오래 붙잡고 있을 시간도 없는데 아른거린다는 하찮은 이유로 결국 사고야 말았다. 노트북을 사용할 물리적 시간이 적다 보니 키보드는 나중에 복직하면 사야지 하고 미루고 미뤘었는데 이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잠시라도 손목을 지키고자 키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난 후 매일 기록하는 일에 좀 더 진심이 되기도 했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재직시절 최애 키보드였던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스키보드를 고이 간직하고 매직키보드를 쓰는 지금,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뿐. 마소 키보드도 정말 많은 키보드 중 나의 선택을 받은 애착템이었는데 한동안은 겨울잠을 자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