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네덜란드 학교에서 들은 몇 가지 이야기
여기 사람들은 6시면
온 가족이 식사를 합니다.
가정이, 가정 교육이 살아있다. 사람 간의 대화가 살아 있다. 교육 측면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었다면 그 중심에는, 근원에는 '가정'이 있다고 본다.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묻는 다면 결국 '가정'의 역할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더 들어가보면 가정과 학교 간의 상호 신뢰가 깔려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선생님의 수업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학생이 학교를 떠나야 할 수도 있어요
프랑스 학부모의 말이다. 물론,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 교사가 학교를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는 교육전문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그들의 교육활동은 철저히 보호된다. 학생의 안전함 못지 않게 교사의 교육활동도 안전함이 보장된다.
상호 불신이냐, 신뢰냐. 무엇으로부터 출발하느냐는 모든 교육활동과 정책의 성공을 판가름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상호 불신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지. '가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거야. 학교(혹은 교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거야' 등등. 그래서 아주 세부적인 지침을 만들어 시행한다. 좋은 정책과 제도도 규제로 읽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의 시스템은 철저히
연구 결과에 기반합니다.
프랑스 Evidance B 라는 기업의 이야기이다. 이 기업에서는 맞춤형 학습 플랫폼을 운영한다. 플랫폼 내용은 한국의 AIDT를 연상케하지만, 이를 개발한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 플랫폼의 구조, 컨텐츠를 개발이 연구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플랫폼에 신뢰가 간다. 아무래도, AI를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더욱 특징적인 부분은 이러한 기업이 정부가 발주한 용역에 선정되었고, 장기간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연구 기반'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국가가 그만큼 진정성있게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프랑스의 드러나지 않은 미래 동력이기도 하다. 속도전에 앞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 연구결과에 바탕한 지식과 경험의 축적과 순환에 주목해야 한다.
AI 시대, 인간의 비판적 사유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프랑스 학교와 기관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된 단어는 '비판적 사유'이다. AI 시대, 교사는 대체되지 않으며, 학생들의 생각도 AI에 대체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의 과제를 읽고, 피드백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학생의 과제에 피드백하는 것이 교사들의 일상이라고 말한다. 교사는 꼭 필요한 경우 AI 를 사용하고, 학생들도 AI를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판단하도록 가르친다. 오히려 수학과 과학과 같은 기초 학문에 더욱 투자하고, 원리 이해 중심으로 가르친다고 말한다.
AI 시대에 새로운 교육활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것이 가장 미래적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AI 시대에는 교사들이 그톡록 원했던 '교육의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깊이 있게 배우고, 다양한 관점으로 넓게 나누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해야 한다. AI 디지털은 본질에 집중하고, 본질을 확장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자 도구가 될 것이다. 교육활동과 정책은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