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하나님은

by 김신영

새벽에 말짱히 눈이 떠지는 날이
늘고 있다

하나님은,
깜깜하고 깊은 밤
모두 눈 감았을 때
어제와는 다르게 무엇을
바꿔놓으실까

생명이 있는 것들의
늙음과 젊음을 조율하고
계절에 맞는 풀과 꽃을
피우고 지우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기억을 남기고

어디 한번
무엇이 바뀌었는지 찾아보라고
매일밤
보물찾기 놀이를 하시는 게 아닐까

깊은 밤,
깊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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