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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ol 2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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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구의 친구 Mar 15. 2021

평범한 타인의 삶을 여행하고 기록합니다

vol.2 특별인터뷰이 임상묵님의 인터뷰

Q.  특별 인터뷰이 모집에 지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한 번쯤은 친구의 친구 매거진에 인터뷰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지난 창간호인 '취미'편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읽고 난 후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친구의 친구를 연결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에게도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요(ㅎㅎ). 릴레이 인터뷰이로 지목당한 것은 아니지만 마침 2호의 주제가 '열정'이라, 끌림이 있는 주제이기도 했고 지나온 20대를 돌아보면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살아온 편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특별 인터뷰이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vol.2 특별 인터뷰이 '임상묵'님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히 상묵 님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원래 사진 촬영을 주 일로 하고 있지만, 현재는 부여에서 '상묵하우스'라는 무료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임상묵이라고 합니다. 본업을 살려 '금강 사진관'이라는 이름의 사진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사실 원래는 제주도나 경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부여에서 집과 사진관 공간을 제공받게 되어서 부여에 자리 잡게 되었고요(ㅎㅎ).


사전 질문지에서 '소설 속의 주인공이 아닌, 시의 화자처럼 살고 싶은 사람'으로 본인을 소개해주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소설 속 주인공이라고 하면 무언가 잘 해내야 할 것 같은.. 주목받는 느낌이랄까요?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설치된 장치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시의 '화자'는 담백한 느낌이에요(ㅎㅎ). 꾸며진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 느낌? '그래, 누구나 다 저렇게 살지. 사람 사는 것 다 똑같지.'라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요(ㅎㅎ). 저는 남들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시의 화자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어요.


Q.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상묵하우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상묵하우스는 ‘당신의 시골이 되어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만들어진 저의 집이에요.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엔비보다는 카우치서핑에 가까운 저의 집입니다. 저의 지인들이나, 부여를 여행객들이 무료로 묵을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에요. 여기에는 돈은 받지 않지만, 나갈 때 방명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비용을 대신하고 있어요.


부여에 자리 잡고 있는 '상묵 하우스'


상묵하우스 방문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기를 원하나요?

 기본적으로 잘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해요.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도시에서의 삶에 답답함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거든요. 도망칠 곳이 없는 느낌? 그런 사람들에게 시골집 같은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특정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기보다는 각자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원해요. 일상으로 되돌아가더라도, 한 번쯤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상묵하우스'가 떠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ㅎㅎ).


무료 사진관을 함께 운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일반 사진관의 개념보다는, 돈을 받지 않고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주는 사진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부분 무료를 하고 있어요. 동네에 계시는 어르신들, 그리고 이 마을에 살고 계신 주민분들, 상묵하우스를 이용하는 여행자 분들에 한해서 무료로 하고 있어요. 2017년에 가진돈을 모두 쏟아부어서 50일 정도 혼자 인도 여행을 갔다 왔었거든요. 그 50일간의 여행 동안 타인과의 관계에서 얻는 에너지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죠. 다른 나라를 여행했다기보다 타인의 삶을 여행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여행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정말 좋게 남아있어요. 그 이후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고, 본업인 '사진'과 엮어서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진관을 생각해냈어요.


사진을 전공하셨나요?

 전공은 청소년 상담, 교육 분야예요. 사진은 취미로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일이 되어서 지금까지 쭉 하고 있네요(ㅎㅎ).


금강 사진관


Q.  여행에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 무엇인가요?

 혼자 여행을 떠났지만, 홀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동행을 하기도 했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고요.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나 잘난 맛에 살았다면(ㅎㅎ), 여행 중에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라고 많이 느꼈거든요. 여행 중에 만나는 여행자들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누었는데, 인도라는 나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인지 무언가 일상적인 말보다는 철학이나 인생에 대한 질문을 서로 던지는 대화가 대부분이었어요. 이런 질문들 속에서 스스로 내리게 된 결론은, 확실히 사람은 혼자 살아가기에는 어렵고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거예요. 어찌 되었든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고, 사회 속에 융화되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죠.


인도 여행 중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일상에 변화가 있었나요?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어요. 다수의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일대일의 만남 속에서 상대방의 생각을 들으려 했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그 당시, 100명의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고 그분들을 인터뷰해서 기록하는 작업도 6개월 정도 진행했었어요. 이후에도 어떤 방식이 되었든 사람을 만나는 일을 계속해서 벌려왔고요. 작년에는 인터뷰 매거진 '묵묵 문답'을 제작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하기도 했어요. 현재 부여에서 게스트하우스와 사진관을 운영하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창구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죠.


 진행해오신 프로젝트들을 보면, '무료'로 운영한 것들이 많아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아(ㅎㅎ). 돈을 받게 되면 '돈'에 대한 서비스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돈을 받지 않으면 돈보다는 저 임상묵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되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예로 들면, 사실 돈을 받을만한 숙소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도 않아요(ㅎㅎ). 숙박비를 받게 되면, 가격 대비 괜찮은 숙소인지에 대해 집중하게 될 텐데 무료이다 보니까 숙소 퀄리티 보다는 '왜 저 사람은 무료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까?'에 대한 궁금증에 집중이 되죠. 이처럼 '사람'간의 관계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에,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요.  

인도 여행 중


Q.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을까요?

 가장 우선시 되는 기준은, 이 프로젝트에 선의가 깃들여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에요. 사실 사람이라는 게 어떤 일을 벌일 때 스스로 더욱 돋보이고 싶고 잘나고 싶은 마음, 무언가를 쟁취하고 싶은 마음일 수 있잖아요. 이런 마음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니까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런 감정보다는 좀 더 본질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최우선에 두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시키고, 이루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많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는데 상묵 님을 달리게 하는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음, 그냥 너무 재미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의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게 너무 재밌지 않나요? 오히려 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흥미롭더라고요. 커리어적으로 성공하거나, 눈에 띄는 업적을 가진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도 즐겁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저에게 큰 에너지예요.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에너지도 많이 얻고, 아이디어도 샘솟아요. 좋아하는 시의 구절이 있는데 ‘영웅적인 행동을 한 전사 같은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다.’라는 구절이 있어요. 이 구절을 보면서 약간의 사명도 생긴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기록은 상류층을 향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기록되기 어려웠는데, 제가 누군가의 평범함을 기록하고 싶다는 책임이 들기도 해요.



Q.  가장 열정적으로 임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2015년도에 복학을 해서, 4월에 MT를 갔었어요. 그날따라 비가 엄청 많이 내렸었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년 전 세월호에 타고 있었던 단원고 친구들이 무사히 도착했다면 지금 내가 MT에 와서 잘 도착했다고 느끼는 감정을 느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요. 그때, 내가 가진 재능을 통해서 그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엽서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해냈어요. 내가 촬영한 사진을 엽서로 제작해서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진실을 인양할 수 있는 일을 돕는 곳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었죠. 정말 열정적으로 했었어요. 학교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양해를 구해서 수업 도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판매하고, 학교 근처 카페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카페에서도 팔기도 했고요. 그렇게 발품 팔며 생각보다 꽤 많이 팔았어요(ㅎㅎ).  총 72만 원의 수익이 났고 순수익은 42만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순 수익금을 언론매체에 기부하고 마무리했던 프로젝트였죠. 이제껏 기획해왔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선의가 깃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인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세월호 사진엽서 프로젝트
세월호 사진엽서 프로젝트


결코 해내기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추진력이 대단하세요. 매사에 열정적이신가요?  

 평소에는 한량같이 있다가 뭔가에 꽂히면 열정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또다시 한량으로 돌아갔다가, 유노윤호가 되었다가 하죠(ㅎㅎ). 저는 스스로 좀 게으른 편인 것 같은데, 각자만의 게으름의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서 한두 시간 정도 침대에 있으면 게으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은 그건 게으른 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ㅎㅎ).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 게으른 거라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무언가 많이 하고 열심히 사는 것 같이 보이나 봐요.

        

Q.  번아웃의 경험이 있나요?

 네, 저는 생각보다 번아웃이 자주 오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정말 강하게 왔죠. 코로나의 영향이 컸어요. 제가 기획하는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이 사람들을 직접 대면해야만 할 수 있는 작업들이기 때문이에요. 예상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었던 에너지를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되었던 게 컸어요. 에너지의 원천이 차단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모임을 할 수도 없었고, 사진 일도 취소되는 상황이 많았고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사람 만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그랬을 것 같아요. 상묵 님이 진행해오신 프로젝트들의 성격을 보면 코로나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네요. 지금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터득한 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또 다른 일을 벌이는 것, 두 번째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하면서 극복해왔어요. 작년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두 번째 방법을 택했고요. 코로나 사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성격상 심심해서 또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ㅎㅎ).


기획해온 프로젝트 중 '질문 모임'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만의 '버팀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무엇이 되었든.. 상묵 님이 가장 의지하는 대상이 있을까요?

 저는 '친구'가 가장 큰 힘이에요. 힘들 때 사람을 피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저는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나려 하거든요. 내가 느끼는 힘듦의 감정과 고민을 이야기하다 보면 해소될 때가 많더라고요. 사실 '내 스트레스를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서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힘들 때일수록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빨리 극복하고 일어서야겠다는 의지가 생기죠.


상묵 님은 본인 스스로를 잘 알고, 다루시는 것 같아요(ㅎㅎ).

그런가요? 저는 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데요(ㅎㅎ). 그래서 항상 숙제예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해가는 과정이 삶이라고 생각하고요. 계속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이에요.


기획해온 프로젝트 중 '시 모임'

Q.  '열정'이 뭘까요?

 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100이라면 120을 하는 것이 열정적인 게 아니라 80 정도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꾸준함'이죠. 어떤 사람은 이것저것 많이 하는 사람을 열정적인 사람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 가지를 깊게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지 꾸준히 찾아가거나 늘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열정적인 것 같아요.


열심히 살면 정말 무언가 달라지나요?

 열심히 하면 달라진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ㅎㅎ), 열심히 하지 않을 때보다 자기 만족도는 훨씬 높지 않을까요? 스스로 생각해 봤을 때 내가 내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와 허송세월을 보내는 느낌이 들 때의 차이점은 자존감과 만족감이라고 생각해요.


 '임상묵'은 열정적인 사람인가요?

 생각보다 열정적이지 않은데(ㅎㅎ), 꾸준함으로 본다면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어느 하나에 깊이 몰두하는 것을 열정으로 본다면 열정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를 계속해서 해온 것은 '사진'이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지만, 관심 있는 작업을 꾸준히 다방면으로 해오기는 했으니까요.



Q.  앞으로의 계획 혹은 목표가 있나요?

 '임상묵'이라는 사람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으면 해요. 저를 통해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간을 운영하는 거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은, 약간 펍같은 느낌?(ㅎㅎ) 친구들과 함께가 될 수도 있고 혼자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공간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공간에서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펼쳐질 거고요. 저를 둘러싼 많은 좋은 사람들이 이어져서, '상묵이 주위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상묵이 주위에는 좋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묵이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느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요즘, 고민 있으신가요?

 남들이 저를 볼 때 직장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재밌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러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치며 살아가고 있어요(ㅎㅎ). 불안한 면모를 많이 비추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요즘 가까운 사람들에게 걱정 안 끼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또 나는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죠.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으시군요. 모두들 알게 모르게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렇죠(ㅎㅎ). 요즘 들어 많이 느끼는 건, 저처럼 살면 돈부자가 되기에는 정말 쉽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시간 부자와 사람 부자는 충분히 될 수 있겠더라고요(ㅎㅎ). 어떤 게 더 좋다기보다는 장단점이 있는 거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위 친구들을 보면 직장을 다니면서 느낄 수 있는 소속감이 부럽기도 해요. 반대로 그 친구들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저를 부러워하죠. 이렇듯 서로 각자가 가지지 못한 점은 부러울 수밖에 없나 봐요(ㅎㅎ). 제가 요즘 잘 안 하려고 하는 말이 '부럽다'라는 말이에요. 남의 속도 모르고 그러는 것 같아서.. 다들 나름의 고충이 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열정, 그리고 번아웃. 이 과정의 반복은 각자의 삶에서 위치를 찾아가기 위함인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고요.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만큼, 서로 응원하고 함께 기뻐하며 각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21.03.15

vol.2  특별인터뷰이 임상묵

글/ 친구의 친구

 @friend__of_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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