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장. 기도하고 싶지 않을 때도 신앙일 수 있는가
― 침묵과 무력감이 믿음의 바깥이 아니라 안쪽일 때
기도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날. 입을 열기 전에 이미 피곤해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으며, 설령 말을 꺼낸다 해도 공허하게 메아리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날. 많은 신자는 바로 이 순간을 신앙의 위기라고 부른다. ‘내가 기도조차 하기 싫어졌으니, 믿음이 식은 게 분명해.’라고 자책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 판단은 너무 빠르다. 그리고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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