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을 예측이 아니라 예언해 본다면?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 권력을 잡는다

by Francis Lee


정치학자들은 늘 예측을 한다. 여론조사 평균치, 빅데이터 분석, 지역별 투표 성향, 세대 이동,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까지 동원해 다음 권력의 향방을 계산한다. 그들의 언어는 숫자이고, 그들의 무기는 통계다.


그러나 나는 오늘 예측이 아니라 예언을 하려 한다.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점괘를 펼쳐놓고, 데이터가 아니라 하늘의 운행을 근거로 삼는다. 말하자면 정치 분석이 아니라 정치 주술이다.


나는 주역을 펼치듯 시대의 기류를 읽어본다. 권력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그것은 원을 그리며 돌고, 파동처럼 오르내린다. 한쪽으로 오래 기울어진 저울은 언젠가 반대편으로 흔들린다. 이것이 내가 읽은 첫 번째 징조다. “기운은 순환한다.”


지금의 정치 지형을 놓고 보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당의 우세를 점칠 것이다. 조직력과 인물군, 기존 지지 기반을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점괘는 다른 말을 한다. 겉으로 드러난 지지율과 실제 투표의 결심 사이에는 언제나 간극이 존재한다. 선거는 이성의 계산이 아니라 감정의 결단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예언한다. 다음 대선에서는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 권력을 잡는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흐름의 반작용, 피로의 누적, 균형을 되찾으려는 심리적 본능이 작동할 것이라는 감각이다.


정권이 오래 지속되면 기대는 당연한 것으로 바뀌고, 당연한 것은 곧 불만의 대상이 된다. 반대로 야당은 실망의 책임에서 자유롭다. 유권자는 종종 ‘더 나은 선택’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택한다. 이 미묘한 이동은 통계표에 완전히 포착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데이터를 버리고 운을 택한다.


하늘의 별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인간의 심리를 읽는 일과 다르지 않다. 민심은 기압과 같아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어느 순간 폭풍을 만든다. 지금 나는 그 기압골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고 느낀다. 다만 너무 미묘해서 사람들이 감지하지 못할 뿐이다.


정치는 과학인가, 예술인가, 아니면 운인가. 선거가 끝난 뒤에야 사람들은 “이미 징조는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징조를 미리 읽는 일은 언제나 비합리의 영역에 속한다. 나는 오늘 그 비합리의 편에 서 있다.


이 글은 분석 보고서가 아니다. 책임 없는 점술가의 선언에 가깝다. 틀리면 웃고 넘어가면 된다. 맞으면, 그때는 다시 묻게 될 것이다. 정치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과연 데이터였는지, 아니면 시대의 기운이었는지.


그러니 나는 다시 한번 말한다. 이것은 예측이 아니다. 예언이다. 그리고 나의 예언은 단순하다.
다음 권력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줄을 서도 장기적으로 손해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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