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
어릴 적 학교에서 ‘가훈을 적어 오라’는 숙제가 있었다.
우리 집 가훈은 “칠전팔기”.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서라는 말이었다.
그땐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아빠가 삶의 본이 되어주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나는 엄마를 통해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웃으며 일어서는 사람.
바로 우리 엄마였다.
엄마의 그 끈기와 인내는
우리 세 딸에게 고스란히 흘러들었고
힘들어도 이겨내는 삶을 살아가게 해 주었다.
어릴 땐 단지 한 줄의 문장이었지만,
이제는 내 삶을 붙드는 문장.
“칠전팔기”는 단지 아빠 집안의 가훈이 아니라,
엄마의 인생이었음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그 눈물 어린 기도,
나를 오늘까지 살게 했다는 것.”
어릴 적엔 몰랐던 기도의 깊이와 사랑.
삶을 살아내며 뒤늦게 깨닫게 된,
엄마라는 존재의 헌신과 기도.
이 글은 그 모든 시간에 바치는 조용한 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