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내가 아플 때그 아이는 아무 말 없이뱃고동 같은 소리를 내며내 곁에 머문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그냥 곁에서 눈을 감고그릉그릉 소리를 내며체온을 나눈다.마치걱정하지 마,내가 있잖아말하는 것처럼.살짝 감은 눈과귀여운 앞발,출렁거리는 뱃살을 맡긴 채눈으로 위로한다.고양이가 영물이라 했던가.늘 아플 때면,보채지도칭얼거리지도 않고이렇게 붙어서긴 잠을 함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