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라는 말 앞에서

상처 앞에서, 말의 책임에 대하여

by 그리니 의 창가



누군가에게
삶의 고통을 꺼낼 때,
그것은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이야기할 때,
그것은
기억의 쓴잔을
내어놓는 것과 같다.

아픔을 이야기하는 이에게
자신의 쓴잔을 내미는 그에게

함부로 이해한다고
함부로 기도한다고
말하지 마라.

그것은
또 다른 배신이며
또 다른 상처이기에

차라리
말하기 전에
입을 다물고
기도만 하라.

그것이
자신과
타인을 지키는
또 하나의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