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색 하나로 오늘을 바른다"
올리브영에 갔다.
마침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한창이었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지만, 오늘까지라고 하니 그냥 들어가 봤다.
오랜만에 아들과 밥을 먹고, 차 한잔 하려다
우연히 들른 그곳엔 온갖 화장품들이 세일 중이었다.
내가 찾던 건 립스틱..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립스틱을 바르면 얼굴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고른 건 틴트 립 글로즈.
가성비도 좋고 색도 예쁜 걸로 신중히 골랐는데,
하필 그 색상만 재고가 없단다.
허탈했지만, 인내심을 발휘 중인 아들의 표정을 보고
일단 가게를 나왔다.
하지만 마음이 남았다.
아들을 집에 보내고,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조금 더 꼼꼼히 보고, 결국 틴트를 하나 골랐다.
조금 밝긴 했지만 색상도, 가격도, 디자인도 딱 마음에 들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
문득 웃음이 났다.
‘역시 주부는 어쩔 수 없구나.’
손에 작은 립스틱 하나 쥐고, 발걸음이 참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