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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Wonderland

호치민&무이네 3박 4일 여행

by 엄지사진관

생각보다 기대했던 여행지가 별로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별로라고 생각했던 여행지가 기대 그 이상 일 수 있다.


호치민에서 4일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너무너무 할게 없어서 무이네를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여행지에서 멍 때려도 좋을 텐데

이때는 해 뜨고 질 때까지 뭘 그리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베트남 항공으로 호치민 가는 길

베트남 호치민까지는 약 4시간 반 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린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는데 내가 타 본 항공 중에 제일 불편했다.

특히 허리 부분이 진짜 불편. 싼 게 비지떡이긴 하다.

기내식은 1번 주고 음료 서비스는 4번 정도 받았다.


베트남 호치민은 사이공이라고도 불리며 베트남 제일의 경제 중심지이다.

시 공무원들 외에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사이공으로 부르는 호치민 시는 잠시 들르는 여행객들에게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와 도시 특유의 분주함으로 보인다고 한다.

호치민 비나선 택시(VINASUN)

"호치민에서 택시를 탈 때,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꼭 비나선(VINASUN) 택시를 이용하세요!!!"

아마 호치민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면 기억할 멘트이다.

베트남 택시의 미터기에 그만은 숫자를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천 자리 앞 부분만 나온다.

숫자*1000을 하면 우리가 내야 할 돈임.


공항에서 나오니 비나선 택시 앞은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

도착해서 공항에 있는 Sasco에서 환전을 하였다. 한국에서 달러로 들고 가서 공항에서 환전을 했다.

(공항에 나오면 환전하는 곳이 많은데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까 전광판을 자세히 볼 것)


호치민 택시는 바가지가 많다며 하도 들어서

공항에서 나와서 제일 ~~ 왼쪽 끝으로 갔다.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비나선(vinasun) 택시와 마이린(mailinh) 택시만 타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비나선을 추천한다.

이유는 무이네에서 마이린택시에 안 좋은 인상이 남아서...ㅠ


택시에 타서 "데땀"으로 가자고 말을 한다.

비나선 택시는 여행자의 거리로 많이 가서 그런지 호텔 주소를 보여주니 단번에 알아보셨다. 얏호!

택시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여행자의 거리(동커이지역)에 도착했고 약 140.000동이 들었다.

... 무슨 돈 단위가 이렇게 어려워?????

0 단위가 베트남에 유독 많다.


단번에 정리 100.000동은 한국돈으로 얼마?

끝자리 0을 땐다 → 10000 → 그리고 나누기 /2 → 약 5000원 정도가 우리나라 돈이다.


버스비가 140.000동이 나왔을 때.. 십사만원???? 의 느낌이 너무 강했다 ㅠㅠㅠㅠㅠㅠ엄마야

하지만 계산해보면 둘이서 7000원 돈에 택시를 탔다... 음? 이 정도면? 안심하게 되었다.

또하나 웃지 못할 해프닝은 5.000동이 없어졌다. 친구 표정이 안 좋아졌는데.

환전을 해보니 500원.... 음..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사람이 그 나라 물가에 적응이 되는 건 확실하다고 느낀 순간이다.


호텔에 오자 마자 멘붕이 왔음.

"그래서 대체 얼마야?"

베트남 돈과 우리나라 돈의 관계가 머릿속에 정립이 되지 않았다.


#

베트남 돈에서 0 빼고 1/2 하면 우리나라 돈.

2만 동이면 우리나라 천 원이다.


걷다가 걷다가.

상점도 들어가고 오페라 하우스를 지나 골동품 골목길을 걷다가

아~ 저기 가면 강이 보이겠다 싶어서 갔는데.... 똥물...

내일 메콩강 투어를 가니까.

뭐 일단 이걸로 만족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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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벤탄 시장 (Ben Thanh Market)

개점 시간 06:00 / 폐점 시간 18:00


호치민 최대의 시장. 한 사람이 지나갈 만큼 좁은 통로 사이로 상점이 4,000여 개 있다. 일상용품, 가방, 신발, 그릇 세트 등 수공예품이 대부분이며, 품질이 우수한 베트남 커피도 구입할 수 있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상점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가격을 비교, 확인한 후 구입한다. 외국인에게는 터무니없이 비싸게 부르니 흥정은 필수다. 네일아트나 솜털 제거 등을 할 수 있는 에스테틱이 있다. 저녁이면 벤탄 시장 주변에 포장마차 거리가 형성된다.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벤탄 시장 주변에는 페디큐어라고 손톱,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네일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도 흥정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

벤탄 시장에서 베트남 음식은 좋아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지만

호치민 여행 중에서 가장 볼 거리도 많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느낀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

베트남 호치민 거리 오토바이 짱

베트남 호치민 여행자의 거리(데탐거리) 걸어 호텔 가는 길목에서 보이던

과일주스 가게...... 음... 안전 빵으로 파인애플에 도전했다!

진짜. 맛이 있었음...!!!

베트남 호치민 여행자의 거리(데탐거리)

호치민시에 있는 여행자 거리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을 여행할 수 있는 교통편이 연결되어

배낭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깔린 게 숙소

세계 각국의 배낭여행객들로 북적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

등등 등

.

.

.

밤이 되면 여행자들이 나와서 여행자의 거리를 어슬렁거린다

중심에 있는 크레이지 버펄로가 영업을 시작하면

주변에 있는 상점들도 하나 둘 불을 밝힌다.

마사지, 술집, 페디큐어 등등의 상점들이 있다.


전주의 가맥집이 생각났던

노점 맥주 가게에서 먹은

시원한 맥주가 잊히지 않는다.


호치민은 하루 정도의 여행을 통해서 웬만한 곳은 다 둘러볼 수 있고 여행사를 통해서 근교 투어를 많이 한다. 메콩 삼각주 및 기타 지역 투어를 제공하는 여행사가 많이 있다. 그중 호찌민 신카페(sinh cafe)는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데 한국어로 소개된 투어가 있을 정도니 이 만하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게 증명된 것 같다. 일본인도 많이 보였다.


베트남에는 여러 관광 업체가 많이 있는데

처음에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것은 신카페(sinh cafe)였다.

아쉽지만 요즘 횡포가 장난 아니란다. 서비스가 그닥 별로라는

드디어 만났다. 메콩강을 오고 싶던 이유.

어린아이가 뱃사공이 되어 노를 젓는 지나가던 사진 한 장 때문.

투어에서 약 20척의 배가 띄워졌는데. 우리배에 어린 뱃사공이 있었다.이런 인연이!


조심 스래.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다음 번 여행을 다녀온 내 인도 이 친구 배에 탔다. 어찌나 사진을 보고 반가웠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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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메콩강 투어가 끝

15시쯤 끝났다~ 호치민은 교통정체가 심해서 일찍 넘어가야 한다고 한다.

호치민 신카페에서 오전 버스를 타고

무이네 가는 길.

호찌민에서 무이네는 약 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슬리핑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로 이동했다.

무이네 숙소 비엔노 리조트(Bien Nho Resort)

무이네 숙소 비엔노 리조트(Bien Nho Resort)

우리 방에서 보는 모습. 수영장은 깨끗. 밖에 바다는 더러웠음


숙소는..... 대충 수영장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을 (20$) 1박했는데.

완전.... 꿉꿉하다... 습기 찬 방???? 뭐 하루는 잘 만했다. 리조트 안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물기가 많은 느낌.


무이네는 요정의 샘, 피싱 빌리지, 레드샌듄, 화이트샌듄을 지프차로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숙소(Bien Hho)에서 말을 하니 투어를 예약해줬다

투피엠!!! 고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피엠을 어찌나 외쳤던지.

25$에서 겨우겨우 깎아서 3명이서 20$에 투어를 했다.


피싱 빌리지를 기대했는데 피싱 빌리지는 새벽에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따로 갈려면 말하라고 했는데 일단 패스....!

무이네 지프 투어 시작

오후 2시부터 무이네에서 지프 투어를 시작했다.

요정의 샘-피싱빌리지-레드센듄은 생각보다 가깝게 위치했지만

화이트샌듄은 정말 멀었다. 그리고 여기는 택시 바가지가 너무 심해서

일행이 있다면 지프 투어를 하는 게 저렴하다.


첫 번째 요정의 샘 도착

신 카페에서 큰 도로를 따라 쭉~~ 달려 오니 요정의 샘이 나왔다.(10분도 안됨)


무이네 지프투어 안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닷가 사구(砂丘)로 그 규모가 거대해 마치 사막을 연상하게 하고 붉은색 모래사구(red sand dune)와 흰색 모래사구(white sand dune)가 유명하다. 사구를 보러가는 길에는 무이네 해안의 어시장(fishing village)이 아침 일찍 그날 잡은 물고기들을 나르는 모습을 보여줘 베트남 어촌마을의 활기를 보여준다.아침 일찍 짐을 챙겨 투어나 지프를 이용하여 출발하면 어시장과 모래사구를 볼 수 있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흰색 모래사구도 25km 거리에 위치해 하루 동안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무이네 요정의 샘
무이네 지프 투어 화이트 샌듄 가는 길
무이네 지프 투어 화이트 샌듄 가는 길

무이네 화이트 샌듄


화이트 샌드 튠(White Sand Dune)은 사막이 아닌 모래언덕인 사구(沙丘)이다.

인근 바다에서 숱한 세월 모래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모래언덕.


한국에 와서 찾아 보니 사막과 사구를 구분하는 기준 중에 하나는 강수량이라고 한다. 비가 적어 매우 건조한 넓은 황무지 땅이 사막이고 사구는 이와 반대다. 건기와 우기로 계절을 구분하는 베트남의 기후 조건은 사막처럼 보이는 사구를 형성하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약 2~3km 규모의 화이트 샌드 튠은 따가운 햇볕을 견뎌도 좋을 만큼 금빛 모래가루로 뒤덮인 경치가 입이 떡 벌어지게 한다.

마지막으로 무이네 레드샌듄


화이트샌듄에 너무 감흥을 받아서

레드샌듄은 일몰만 보고 끝났다. 사실... 비가 올 것 같아서

빨리 호텔로 이동하고 싶었다.

무이네의 피싱 빌리지를 가장 기대했다.

사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음... 새벽의 또 다른 느낌을 담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호치민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 투어를 하는 바람에 다음날 아침에 피싱 빌리지에 가게 되었다.

새벽 4시쯤 가는 게 좋다고 했다. 친구는 사진 찍는 것을 안 좋아해서 아침에 깨우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고 했다. 그렇게 밤에 숙소에 와서 피싱 빌리지 사진들을 찾아보며 기대에 부풀었다. 다른 여행사진을 3일간 사진을 보며 공부하고... 전날 그렇게 고질라 나올 것 같은 번개의 무서움을 이겨내고사진을 보면서 복습... 이렇게 찍어야지 그림도 그렸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속한 비............내가 돈 엄청 내고 왔는데 택시비 ㅠㅠㅠㅠㅠㅠㅠ이이이이이이이 잉 ㅠㅠㅠㅠㅠㅠ이게 뭐 임

해맑은 무이네 아이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나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이놈의 버스.. 오지를 않는다. 내가 놓친 버스가 좀 있긴 한데. 때마침 오토바이가 오더니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본다.내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70.000동이라고 한다.


왕복 160.000동 내가 베트남 와서 가장 많이 쓴 돈이다..... 아 눈물 쓰나미

호찌민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토바이를 탔다.

오랜만에 탄 오토바이에서 느끼는 바람은 최고였다. 스릴도 있었다.

요놈의 호텔들은 왜 이래 조식을 주지 않는 건가?

아침에 라면을 먹었지만 배가 고파서 신카페 앞에 있는 베트남 대표 간식 반미(Bahn Mi)를 먹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샌드위치 느낌이 나고. 맛도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내가 싫어하는 토마토가 들어있어서...

그리고 이 나라 사람들 왜 이렇게 칠리소스를 좋아하는 거지?!?!?!

베트남 대표 간식 반미(Bahn Mi)
베트남에서 먹는 쌀로 만든 바게트 빵을 말한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은 통치기간을 통해 프랑스식 바게트가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를 변형하여 만든 것이 쌀 바게트 '반미'이다. 베트남은 밀가루가 아닌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베트남식 쌀 바게트가 만들어졌고 딱딱한 정도와 생긴 모양은 서구식 바게트와 같다. 반미는 그대로 떼어서 먹거나 빵 안에 햄, 돼지머리, 야채, 여러 가지 고기, 양념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한다. 바게트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매콤한 양념과 향기 있는 야채, 고기와 어우러져 베트남식 쌀 바게트는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 바게트를 달걀 노른자, 고기 국물 등에 찍어 먹기도 하며 외국인들은 버터, 잼을 발라서 먹으는 다. 프랑스식 바게트 못지 않게 맛이 좋으며 베트남 사람들은 이 반미를 아침식사용으로 즐겨 먹는다.
무이네 신투어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호치민으로 이동한다.

무이네에서 미친 듯 호찌민으로 빠져나가고 19시 태국행 비행기에 탑승을 위해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다.


3박 4일의 빠듯했던 호찌민&무이네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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